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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럼 없는 북미 스킨십 눈길, 가볍게 ‘툭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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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럼 없는 북미 스킨십 눈길, 가볍게 ‘툭툭’

입력
2018.06.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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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역사적 대면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첫 만남에도 스스럼없는 스킨십을 선보였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의 회담장 입구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만면에 미소를 띤 모습으로 천천히 걸어와 손을 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보여줬던 거친 악수는 아니었다. 손을 잡고 흔드는 8초 동안 두 사람은 가볍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손으로 김 위원장과 악수하면서 친근함을 표현하려는 듯 왼손으로 김 위원장의 오른팔을 가볍게 잡는 듯 쳐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기념촬영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 번 김 위원장의 팔을 오른손으로 살짝 쳤다. 결례가 되지 않도록 툭 치는 손에 힘을 주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악수와 기념촬영을 마친 후 두 사람은 김 위원장이 나왔던 쪽의 문으로 함께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등에 살짝 손을 올리고 다른 손으로 방향을 안내해주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도 악수와 기념촬영을 마치고 걸어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팔에 손을 올리며 친근한 제스처에 '화답'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모두발언에서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는 의심 없이 좋은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하자 김 위원장은 아주 밝은 웃음을 지었다. 김 위원장이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 두 사람의 악수가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점을 감안, 예의를 지키면서도 동시에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심야까지 이어진 실무협상에서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 역사적 북미정상회담에 여유 있게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보이지 않는 기 싸움을 벌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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