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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기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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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기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이름은?

입력
2018.05.0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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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1=북한에서는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앱)을 어떻게 구입할까?

#문제2=북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의 이름은?

남북 교류 활성화 기대가 커지면서 스마트폰 등 북한 정보기술(IT) 기기 현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질문에 대한 답은 ‘1. 매장에서 직접 구입한다’, ‘2. 길동무1.0’이다.

북한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앱 '길동무1.0'. 구글 이미지 캡쳐
북한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폰용 내비게이션 앱 '길동무1.0'. 구글 이미지 캡쳐

대중과학콘텐츠개발기업 ‘과학과 사람들’의 원종우 대표는 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런 내용을 전했다. 원 대표와 탈북자 등에 따르면 북한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인구는 50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북한의 총 인구는 2,560만명으로,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셈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20% 정도이니 당연히 스마트폰 앱도 많이 사용한다. 다만, 유통과정과 앱의 이름이 재미있다. 원 대표는 “북한에선 앱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한다. ‘봉사 시장’이라는 곳에 가서 돈을 주면 매장 컴퓨터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앱을 설치해준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는 인터넷이 통제돼 우리가 사용하는 ‘구글 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 같은 앱 장터에 접속할 수 없다. 북한에서 유통되는 스마트폰은 블루투스 기능이 없고, 개통 당시에 끼워져 있던 심카드 이외의 심카드나 메모리카드를 설치하면 스마트폰을 켤 수가 없다. 직접 가게를 방문해 앱을 설치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이다.

북한에서 사용하는 사진 보정용 앱 '봄향기1.0'. 구글 이미지 캡쳐
북한에서 사용하는 사진 보정용 앱 '봄향기1.0'. 구글 이미지 캡쳐

북한에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앱 중에는 내비게이션과 얼굴 사진 보정 앱이 있다. 내비게이션 앱의 이름은 ‘길동무1.0’. 원 대표는 “길을 찾아주는 동무라는 뜻인데, 나름대로 쓸만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얼굴 사진 보정용 앱의 이름은 ‘봄향기1.0’인데 머리 모양을 바꾸고 화장을 시켜주고 피부에 잡티를 없애는 등의 기능을 갖췄다.

북한의 '룡흥 아이패드'. 애플 아이패드와 달리 어린이 학습용 PC 같은 형태다. 때문에 '아이'들이 사용하는 것이라는 뜻의 아이패드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구글 이미지 캡쳐
북한의 '룡흥 아이패드'. 애플 아이패드와 달리 어린이 학습용 PC 같은 형태다. 때문에 '아이'들이 사용하는 것이라는 뜻의 아이패드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구글 이미지 캡쳐

최근에는 북한판 ‘아이패드’도 출시됐다. 묘향IT라는 업체가 만든 ‘룡흥 아이패드’인데, 애플의 아이패드와는 달리 화면에 자판이 붙은 작은 노트북 형태다. 원 대표는 “어린이 학습용 PC 같은 느낌인데, ‘아이들’할 때 그 ‘아이’를 이름에 붙인 것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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