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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학마저… 여학생이 남학생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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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학마저… 여학생이 남학생 앞섰다

입력
2015.08.1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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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성적 분석'서 사상 처음으로

수학 상위권 비율은 남학생이 많아

대도시와 읍면 지역의 격차도 줄어

광역지자체 중 표준점수 1위는 제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여학생이 수학과목마저 남학생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 지역 학생이 읍면 지역보다 성적이 높았지만 자율형사립고(자사고)나 특수목적고(특목고)가 있는 일부 읍면의 경우 상위권에 올랐다. 재수생과 사립고 강세는 여전했으며 전국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제주가 전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 1위를 기록했다.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5학년도 수능 응시자 59만4,835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여학생이 국어ㆍ수학ㆍ영어 전 영역에서 남학생보다 표준점수 평균이 높았다.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국어A 4.1점, 국어B 5.4점 ▦수학A 1.5점 수학B 0.4점 ▦영어 3.8점이 각각 많았다. 주로 이과생들이 선택하는 수학 B형은 지난해까지 남학생이 소폭(0.5점) 앞섰지만, 이 과목에서도 여학생들이 우위를 점한 것은 평가원이 수능 성적 분석 결과를 내놓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이런 경향은 남ㆍ여ㆍ공학 유형별 분석에서도 확인되는데 지난 해까지 여고가 전 영역 중 유일하게 뒤졌던 수학 B형은 이번 수능에서 0.2점 차이로 남학교에 앞섰다. 다만 수학영역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1ㆍ2등급 학생 비율은 남학생이 많았다.

대도시 지역 학생들과 읍면 지역과의 격차는 지난 해에 비해 대체로 줄어들었다. 올해 두 지역간 점수차는 ▦국어A 5.4점, 국어B 3.7점 ▦수학A 3.5점, 수학B 11.6점 ▦영어 5.9점으로 지난 해에 비해 감소했다. 수학 B형만 유일하게 작년(11.1점)보다 점수차가 커졌다.

인기학군과 특목고, 자사고가 있는 곳은 지역을 불문하고 강세를 지속했다.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상위 30위 안에 든 시ㆍ군ㆍ구는 모두 10곳으로 서울 강남구, 서초구, 대구 수성구, 경기 과천시, 전남 장성군 등이다. ‘교육특구’인 서울 강남지역과 지역의‘교육특화도시’들의 성적은 우수했다.

영역별 표준점수가 높은 지역으로는, 전남 지역 비평준화고로 우수학생들이 몰리는 장성고가 소재한 전남 장성군이 국어A와 수학B형에서 1위, 국어B 수학A 영어에서 2위를 차지했다. 강원외고가 있는 강원 양구군도 국어B, 수학A, 영어에서 각각 최고를 기록했다. 한편 모든 영역에서 1ㆍ2 등급 학생비율이 상위 30위 안에 든 곳은 경기 과천시(과천외고), 강원 횡성군(민족사관고) 등 12곳에 달했다. 오종운 종로학원 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해당 지역들은 고교 입학 당시 우수한 성적이 끝까지 유지되는 이른바 ‘선발효과’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꾸준히 입시에서 상위권 성적을 얻었던 제주는 광역지자체중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 1위를 기록했다. 국어A형은 전 영역 중 최고점인 106.6점을 받았고 수학B형의 경우 전체 평균보다 7점이나 높았다.

졸업생과 사립학교 우위 흐름도 여전했다. 졸업생은 재학생에 비해 최대 11.0점(국어B형)이 높았다. 특히 1ㆍ2등급 학생 비율로 따져보면 졸업생이 최소 19.4%(국어A), 최대 28.1%(수학A)를 차지하는 등 재학생의 2배 수준이었다. 사립고는 국공립 학교보다 ▦국어A 4.5점, 국어B 4.8점 ▦수학A 4.3점, 수학B 5.0점 ▦영어 5.2점이 높았다. 이는 작년에 비해 국어는 차이가 소폭 벌어졌고 수학은 줄어든 것이다. 사립고가 재단 중심으로 학생들에 대한 관리가 상대적으로 철저하기 때문으로, 일반 공립고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기자 ddack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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