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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에도 어김없이' 현대차 엔진오일은 왜 늘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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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에도 어김없이' 현대차 엔진오일은 왜 늘어날까?

입력
2017.08.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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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소형 SUV ‘코나’에서 엔진오일 증가현상에 따른 논란이 일고 있다. 김훈기 기자
현대차 소형 SUV ‘코나’에서 엔진오일 증가현상에 따른 논란이 일고 있다. 김훈기 기자

지난해 현대기아자동차의 일부 디젤엔진 차량에서 발견된 엔진오일 증가현상이 최근 출시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현대차 '코나(KONA)'에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 코나의 인터넷 동호회 게시판에는 1.6 디젤에서 엔진오일 증가현상이 발견된다는 글들이 올라오며 소비자들 사이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기아차 디젤차에서 엔진오일 증가현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일부 동호회와 자동차결함신고센터를 중심으로 현대기아차의 유로6 디젤차 일부에서 엔진오일 증가현상에 따른 소비자 불만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당시 현대기아차는 주요 동호회를 중심으로 유로6 디젤차의 엔진오일 증가현상에 대한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해명을 비공식적으로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코나 1.6 디젤의 엔진오일 증가현상에 대한 현대차의 답변 역시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첫 제보 글 이후 하루 만에 대응이 이뤄진 부분이 눈에 띈다.

현대차가 내놓은 엔진오일 증가에 관한 답변. 관련 동호회 게시판 캡쳐
현대차가 내놓은 엔진오일 증가에 관한 답변. 관련 동호회 게시판 캡쳐

코나 동호회를 통해 현대차가 내놓은 엔진오일 증가현상에 대한 답변은 '디젤 엔진의 배출 가스 정화장치(DPF) 작동 과정에서 불가피한 증상'이라는 주장이다.

또 엔진오일 증가현상의 원인으로는 유로6 디젤차의 경우 유해 물질을 DPF에 모았다가 별도의 연료를 분사하며 태우는데 이때 별도로 분사하는 연료의 일부가 실린더 벽면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오일량이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대차는 DPF, LNT와 같은 배출가스 정화장치가 장착된 차량의 경우 자사의 차량 뿐 아니라 국내 및 독일, 일본 등 거의 모든 차량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엔진오일이 디젤에 섞여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엔진오일에 어느 정도의 디젤이 혼합되어도 윤활성을 유지하고, 경유는 엔진오일과 성분이 비슷한 윤활성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동호회 게시판 캡쳐
관련 동호회 게시판 캡쳐

또한 최근 디젤 엔진의 경우 개발 단계에서 엔진 오일량이 어느 정도 증가하는 것을 감안해 엔진 오일에 기준 이상으로 경유를 섞어 가혹한 테스트를 거친 후 생산하기 때문에 엔진 기능과 성능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도 더했다. 다만 오일 교환 시 설명서에 나와 있는 바와 같이 최대 표시선 이상으로 보충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현대기아차 6종에 대해 엔진오일 증가현상에 대한 안전성 결함 여부를 가리기 위해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대상 차종으로는 쏘렌토, 싼타페, 스포티지, 카니발, 맥스크루즈, 투싼 등 디젤엔진 차량이 포함됐다. 다만 현재까지 이에 따른 결과를 내놓지 않았다.

지난 5월 현대차 글로벌 소형 SUV '코나'를 선보이며 직접 차량 설명에 나선 정의선 부회장. 김훈기 기자
지난 5월 현대차 글로벌 소형 SUV '코나'를 선보이며 직접 차량 설명에 나선 정의선 부회장. 김훈기 기자

현대차 코나는 지난 5월말 첫 사전계약 이후 영업일 기준 30일 만에 누적계약 1만대, 일평균 330대의 계약이 이뤄지는 등 국내시장서 소형 SUV 선호와 맞물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는 코나를 출시하며 올 한해 국내에서 2만6,000대의 판매목표를 설정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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