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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경비 위해 올림픽 기념품 중고장터에 내놓은 바이애슬론 선수

입력
2018.02.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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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웰 베일리(왼쪽)와 가족들. 유튜브 캡처
로웰 베일리(왼쪽)와 가족들. 유튜브 캡처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바이애슬론 최강자 로웰 베일리(37)가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 물품들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베일리는 미국 팀 유니폼 등 선수들만 받을 수 있는 물품들을 경매에 부쳤다. 베일리는 물건 상태 등 친절한 설명도 덧붙였다.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선수단에게 지급돼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됐던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 올림픽 에디션’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갤럭시 노트8’은 평창올림픽을 주제로 올림픽을 상징하는 색상 등을 디자인에 넣어 제작됐다. 베일리가 올린 ‘갤럭시 노트8’은 125만원까지 가격이 뛰었고 경매는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24일 끝나기 때문에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이베이 홈페이지 캡처
이베이 홈페이지 캡처

물품 소개 글에는 베일리가 쇼핑몰에 물건들을 팔게 된 이유도 담겨있다. 베일리는 “이 물건들을 팔아 가족들과 함께 쓸 여행 경비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그의 아내와 18개월 된 자녀는 베일리 경기가 있을 때마다 경기장을 찾아 응원했다. 이 경비는 대부분 베일리가 부담했다. 바이애슬론 팬들 사이에서 베일리의 아내와 자녀는 베일리의 ‘수호천사’로 불리는 유명인사다.

올림픽 메달이 없는 미국 바이애슬론의 경우 인기가 없어 스폰서를 구하기 힘들다. 베일리 역시 후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힘겹게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수호천사’로 불리는 아내와 자녀는 평창에 오지 못했다. 베일리는 지난 6일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바이애슬론 선수로 살면 생계를 이어가기 힘들다”며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뉴욕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베일리는 1999년 바이애슬론 미국 국가대표가 됐다. 이후 미국을 대표하는 바이애슬론 선수로 활동 중이며 지난해 바이애슬론 월드컵 20㎞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세계 정상급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선 남자 스프린트 10㎞에서 33위, 남자 추적 12.5㎞ 32위, 개인 20㎞ 51위에 그쳤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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