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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다들 실망할까봐 '나혼자산다' 출연 망설여"(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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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다들 실망할까봐 '나혼자산다' 출연 망설여"(인터뷰③)

입력
2017.06.2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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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가 최근 한국일보닷컴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이지숙 기자
박나래가 최근 한국일보닷컴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이지숙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실제 '나래바'를 널리 알리게 된 프로그램이 바로 MBC '나 혼자 산다'였다. 그야말로 엄청난 활약을 하면서 프로그램 웃음을 견인했는데 정작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 섭외 제안을 받고 깊게 고심했다고 털어놨다. 최근 한국일보사옥에서 인터뷰차 박나래를 만났다.

-늘 멋지게, 즐겁게 사는 것 같다. 박나래의 좌우명은

"카르페디엠,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즐겁지 않으면 싫다. 재밌는 거 하는 게 좋지. 저는 매일 '욜로'(YOLO)처럼 살고 있다. 매일 어디로 떠날 생각, 놀 궁리를 하고 있다. 뭐하고 놀지 생각을 한다."

-'나 혼자 산다'를 보면 그런 게 잘 느껴지더라

"'나 혼자 산다' 들어간 게 좋은 기회였다. 실은 '나 혼자 산다' 들어가기 전에 많은 고민을 했었다. 그 전까진 '나래바'라는 공간이 추상적인 존재였지 않나. 사람들 말을 통해 '있다'고는 하지만 직접 시청자들이 보지는 못 한 곳. 그래서 다들 궁금해 하는데 정작 그걸 오픈했을 때 사람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출연 및 공개를 고민했다. 나래바는 진짜 바가 아니라 가정집이고, 술과 사람이 좋아서 만든 건데 이게 공개됐을 때 실망할 수도 있으니까. 그런데 다행히 사람들이 좋아해주셨다. '나 혼자 산다'에 고정 출연 얘기가 나오기 전부터 이사는 해야 했다. 저는 돈 벌면 어느 기준 만큼 집을 꾸며 놓고 산다. 돈을 더 벌면 더 꾸미는 거고, 하지만 그걸 오버해서 쓰진 않는다. 보통 먼저 돈을 얼만큼 모으고 남는 걸 쓴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는 쓸 때는 일단 쓰고 먹고 살 만큼 모아둔다. 무리해서 꾸미는 건 아니다."

-정말 옆집 언니 같다

"'언니가 친언니였으면 좋겠어요' '일반인한테는 개방 안 하나요' 쪽지도 많이 온다. 저야 개방을 하고 싶은데, 이건 가정집이다(웃음). 빌라로 이사를 가면서 나 혼자 사는 공간이 아니게 됐으니 그런 제약도 있고. 만약 상황이 나아지면 공개도 한 번 해 보고 싶다."

이지숙 기자
이지숙 기자

-수집이라든가 취미가 있나

"취미? 골프를 배우고 있고 프랑수 자수도 배우고 있다. 수집이야 술을 모으고 있다."

-성형했다가 앞트임을 막은 뒤에 전성기가 시작된 스타라고

"앞트임을 했는데, 당시 방송하다가 코를 다쳤었다. 코뼈가 부러져서 성형외과 가서 '코를 재건을 해야 하지 않냐' 했더니 의사선생님이 '코가 급한 게 아니라 앞트임이 더 급하다'고 하더라. 코는 예쁘게 부러져서 놔둬도 잘 붙는다고 말이다. 앞트임을 막았는데 인상이 많이 좋아졌다, 선해졌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이상형은 그대로인가

"그대로다. 첫눈 같은 남자, 순수한 남자, 약수터 같은 남자 그리고 온천수 같은 남자로 바뀌긴 했다. 사람 발길이 닿지 않는 약수터 같은 남자를 발굴하고 싶다. 온천수는, 갑자기 한 번 파봤는데 뜨거운 물이 콸콸 나오는 그런 남자." 

-연애는 하고 있나

"지금은 안 하고 있다. 당장 연애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누군가 만나고 싶기도 한데 일은 또 해야 겠고. 결혼도 생각은 있는데 당장 할 생각은 없다." 

이지숙 기자
이지숙 기자

-'웃찾사' 폐지를 비롯해서, 공개코미디가 낮은 시청률로 위기라 한다. 

"저희도 공개 코미디의 위기를 느낀다. 대중이 공개 코미디를 생각할 때 어떤 느낌을 가지는지를 느낀다. 예전에는 공개 코미디 비중이 높았다. 그런데 이젠 공개 코미디보다 웃긴 예능이 많이 생겼다. 공개 코미디는 짜인 개그이지 않나. 누가 봐도 거짓말, 꾸며진 얘기. 그런데 웃음의 강도라는 건, 꾸며서 웃긴 것 보다 리얼해서 웃긴 게 더 큰 것 같다. 예전에는 예능에서 몸을 사리는 면도 있었고, 소재 제약도 많았는데 그게 다양해지면서 볼 거리가 많아졌다. 대중이 봤을 때는 이 짜여진 개그가 식상해 보일 수도 있고, '다 어차피 개그잖아' 생각하니 날 것의 웃음을 못 준다고 생각을 한다. 그것도 우리가 뛰어넘어야 하는 숙제 같은 거다. 계속 안고 가져가야 하는 문제다. 일자리가 없어진 건 저도 마음이 아프다. '왜 개그가 재미가 없냐'고들 하신다. 그래도 저희 나름대로 많이 생각하고 고민해서 준비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박나래의 목표는 뭘까

"언젠가 내 이름을 건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고 싶긴 하다. 토크쇼가 정말 좋다. 정말 매력이 있다. 그래서 내가 이끌어가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그리고 또 하나 갖고 있는 욕심은, 감독님들이 드라마·영화 러브콜을 주시면 좋겠다. 올해 한 분 정도가 연락을 주셨는데 그게 '군주'였다. 무려 열 시간을 찍었다. 윤균상 씨랑 개인적으로 친한데, 어느날 MBC 엘레베이터에 '역적' 종방연 공지가 붙어 있는 거다. 그래서 윤균상 씨한테 '나도 가야 되냐' 문자했더니 '누나 당연히 와야지' 하더라.(웃음) 이하늬 언니도 그렇고 다들 '왔어야죠' 했는데 말이다. 너무 1회에 출연했기 때문에 가기가 좀 그랬다. 재밌는 경험이었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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