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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한 달… 5살 준희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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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한 달… 5살 준희를 찾습니다”

입력
2017.12.15 13:4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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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 20여일 만에 늦장 신고

“별거 중인 아빠가 데려간 줄 알아”

아빠는 “그런 적 없다” 행방 묘연

경찰, 실종경보 발령하고 공개 수사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8일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5)양을 찾기 위해 실종 경보를 발령하고 전단을 배포했다. 사진은 실종아동 전단지. 전북지방경찰청 제공.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8일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5)양을 찾기 위해 실종 경보를 발령하고 전단을 배포했다. 사진은 실종아동 전단지. 전북지방경찰청 제공.

전북 전주에서 5살 여아가 한달 가까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일주일 넘게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자 공개수사로 전환해 실종아동 찾기에 나섰다.

전북지방경찰청은 15일 오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18일 낮 12시쯤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준희(5)양을 찾기 위해 실종경보를 발령하고 공개수사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쯤 전주시 덕진구 한 주택에서 고양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당시 고양의 어머니는 “지난달 18일에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졌다. 별거 중인 아빠가 데리고 간 것 같아서 그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와 다퉈 홧김에 집을 나갔다. 아이를 데리고 간 사실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최근까지 사실혼 관계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양은 남편과 전 부인 사이에서 낳은 딸이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직후 집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지만 고양은 화면에 잡히지 않았다. 또 고양을 수색하기 위해 헬기와 경찰견을 동원하고 경찰 가용인력과 의경 등 150여명을 투입해 집 주변 야산 등에 대해 수색작업을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고양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공개수사로 전환됨에 따라 고양을 찾기 위해 실종 경보를 발령하고, 이날 사진과 인적 사항 등이 담긴 실종 아동 전단을 배포했다.

실종된 고양은 키 110㎝에 몸무게 20㎏으로 다소 왜소한 체격이며, 사시와 발달장애를 앓고 있다. 말투가 다소 어눌하지만, 의사소통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또 고양이 사라진 지 20여일만에 신고한 고양 어머니의 주장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 최근 고양 어머니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양 실종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각도로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아이를 찾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진과 비슷한 여자아이를 발견하면 112나 182로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주=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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