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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ㆍ리커창 “경제무역 부처간 채널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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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ㆍ리커창 “경제무역 부처간 채널 재가동”

입력
2017.12.15 18: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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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양국, 미생∙완생 거쳐 상생을”

리 총리 “한국 기업 어려움 겪고 있단 점 알아”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

“문 대통령 방중 목적 이미 달성”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1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1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중국 권력서열 2위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만나 양국간 경제무역 부처간 협력채널을 재가동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앞서 권력서열 3위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과의 면담에서도 한중 입법기관간 교류를 활성화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문 대통령과 리 총리의 면담은 전날 한중 정상회담 결과를 반영한 듯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바둑을 소재로 꺼내 “중국과 한국의 관계를 바둑에 비유하자면 미생의 시기를 거쳐 완생의 시기를 이루고 또 완생을 넘어 앞으로 상생의 시기를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응수를 타진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후 리 총리와 첫 번째 만날 때까지 6개월이 걸렸는데 지금 두 번째 만남은 불과 한 달 만에 이뤄졌다”며 “한중관계의 회복 및 발전속도가 그만큼 빨라지기를 기대한다”고 한발 더 나갔다. 리 총리는 이에 “일주일이 지나면 중국에 동지가 올 것인데, 이는 겨울철이 지나간다는 뜻이고 봄이 찾아온다는 뜻”이라며 “중한관계의 봄날도 기대할 만하다”고 물러섰다.

문 대통령과 이 총리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갈등 이후 사실상 단절된 경제ㆍ무역 부처간 소통채널을 재가동하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리 총리는 아울러 “일부 한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나 투자환경이 악화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사드로 인해 위축된 기업가 경제분야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해 달라”는 요구에 대한 답변이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회의장 격인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나 한중 입법기관간의 교류를 더 활성화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과 장 위원장의 만남은 2015년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2년 전 장 위원장님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제가 야당 대표로서 만나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눈 바 있다”고 회고한 뒤 “2년 사이에 한중 양국 관계에 큰 변화가 있었고 저도 신분의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중 의회 정기교류와 한중 의원외교협의회 등을 포함한 협의 채널 활성화 필요성을 언급했고, 장 위원장은 공감을 표했다.

장 위원장은 특히 문 대통령의 방중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옌볜대 조선어학과를 졸업하고 북한 김일성대에서 유학한 이력으로 중국 최고위급 지도자 중 북한 전문가로 꼽히는 장 위원장은 “이번 방중은 양국 관계 회복ㆍ발전에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문 대통령의 방중 목적은 이미 달성됐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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