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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 시승기] 쌍용 렉스턴 스포츠, 오프로드에서 그 매력을 발휘하다
등록 2018-04-08 11:32 | 수정 2018-04-08 11:33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와 함께 오프로드 주행에 나섰다.



쌍용자동차의 대형 SUV, G4 렉스턴의 혈통을 이어 받으며 오픈형 데크를 얹은 ‘렉스턴 스포츠’가 등장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스포츠 픽업 모델 고유의 실용성 아래 G4 렉스턴의 고급스러운 이미지까지 모두 담은 만큼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참고로 렉스턴 스포츠를 출시하며 오픈형 SUV를 주장한 쌍용자동차는 ‘렉스턴 스포츠는 운전자의 활동 범위를 넓히는 존재’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쌍용차는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도 ‘오프로드 주행’을 택하며 그 실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2018년 3월, 기자가 렉스턴 스포츠의 키를 쥐고 오프로드 주행에 나섰다.



G4 렉스턴의 혈통을 잇다

렉스턴 스포츠의 존재감은 바로 G4 렉스턴에서 이어지는 ‘렉스턴의 혈통’이라 할 수 있다. 통상 쌍용차의 ‘스포츠’ 모델은 컴팩트 혹은 중형 이하의 체격에서 제작되었다. 하지만 이번 렉스턴 스포츠는 과감히 대형 SUV를 기반으로 여유롭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선사하는 선택을 선보였다.

그 덕분일까? 렉스턴 스포츠의 첫 인상은 생각보다 인상적이고 만족스러웠다. 제법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많은 정성이 담긴 하체 셋업 및 드라이빙의 퍼포먼스의 구현 등은 분명 인정할 여지가 넘쳐났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오프로드 주행은 ‘첫 만남 그 이상의 만족감’을 바라며 시작하게 되었다.



오프로드로 나선 렉스턴 스포츠

하지만 이번에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락 크롤링이 펼쳐지는 무대는 아니지만 엄연히 아스팔트 위를 떠나 보다 치열하고 어려운 험로를 마주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에 렉스턴 스포츠가 달릴 구간은 조금만 엑셀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아 버리면 곧바로 흙과 작은 자갈이 튀기며 마찰력을 잃어버리는 노면이라는 어려운 구간이었다.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어느 정도의 성공적인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선보였지만 ‘실전’과 같은 이 공간에서 과연 렉스턴 스포츠는 어떤 모습, 어떤 결과를 내줄 수 있을지 기대와 염려가 동시에 쏟아졌다.



예상 외의 선전, 2.2L LET 디젤 엔진

단도직입 적으로 말하자면 렉스턴 스포츠는 제법 만족스러웠다. 아니 기대를 뛰어 넘으며 만족과 감탄을 내지르게 만들었다. 그 시작은 보닛 아래 자리한 2.2L LET 디젤 엔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솔직히 기자는 G4 렉스턴을 시승하며 ‘V6 디젤, 혹은 가솔린 엔진’의 도입을 지속적으로 외쳐왔다.

대형 SUV로서는 2.2L의 엔진으로는 어딘가 ‘비어 보이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대가 오프로드로 바뀌니 그 아쉬움은 곧바로 사라졌다. 최고 출력 181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내는 2.2L LET 디젤 엔진은 가파른 오르막 구간에서 능숙히 렉스턴 스포츠를 고지로 올려 보냈다. 특히 낮은 RPM부터 출력을 내는 엔진의 특성 덕에 ‘필요 이상으로 속도를 높이지 않고’ 안정적인 등판이 가능했다.



가파른 등장을 무리 없이 오르는 렉스턴 스포츠에게 장난 하나를 더했다. 바로 등판 도중 차량을 세운 것이다. 촬영이 끝나고 시동을 다시 걸고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으니 발진 초반에는 마사토에 살짝 미끄러지는 듯 하다가도 굳건히 출력을 내며 등판하는 모습으로 기자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게다가 변속기 역시 제법 만족스러웠다.

흔히 오프로드 주행을 할 때에는 출력의 정밀한 제어를 위해 가솔린 엔진과 수동 변속기 조합을 최고로 치는 편이지만 렉스턴 스포츠의 디젤 엔진과 아이신에서 공급한 6단 자동 변속기의 조합도 무척 만족스러웠다. 오프로드 주행을 펼치며 변속기는 불필요한 변속을 줄이고, 아이신 변속기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기자가 원하는 출력만큼을 노면에 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프레임 차체의 견고함과 렉스턴의 고급스러움이 공존하다

오프로드 주행을 하면서 가장 크게 만족한 점이 있다면 단연 견고한 차체와 그 속에 담긴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특유의 실내 공간일 것이다. 실제 렉스턴 스포츠는 등판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노면을 굳건히 견디며 운전자에게 우수한 신뢰도를 드러냈다. 물론 오프로드를 고려한 하체 셋업을 통해 충격들 덜어내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이러한 강점은 네 바퀴 중 하나 혹은 두 개의 바퀴가 허공에 뜨는 상황에서 더욱 명확히 들어났다. 실제 주행을 하며 두 바퀴에 무게가 제대로 실리지 않고, 하나의 바퀴는 완전히 허공에 뜨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렉스턴 스포츠의 차체는 뒤틀림이 없어 네 개의 문이 순조롭게 열리고 닫혔으며 ‘젤로 현상’의 느낌도 전혀 없었다.



그리고 이러한 견고한 차체 안에는 고급스럽고 여유로운 실내 공간이 존재한다. 객관적으로 ‘완벽한’ 수준은 아니지만 G4 렉스턴은 쌍용차의 프리미엄 SUV로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여유로운 공간 구성과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대시보드, 그리고 뛰어난 해상도와 풍부한 표현력을 담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탑승자들은 보다 여유롭고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실제 기자 역시 오프로드 주행을 하며 작은 소리로 음악을 켜고, 또 주행 상황 상황에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 기능 등을 사용하며 주행을 이어갔는데 후방 카메라의 시각적 왜곡 외에는 크게 단점이나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없는 정도였다.





이유 있는 자신감, 그리고 아쉬움

당연하게도 이번 주행은 4L 그러니까 4WD 로우 기어의 상태에서 진행되어 높은 속도를 내지 않아도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앞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V6 엔진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면 상황에 대한 출중한 트랙션 제어와 견고한 차체, 그리고 기민한 전자제어의 활약은 분명 가치가 있었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의 경우에는 전자제어의 개입 정도나 그 기민함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통상의 기능 등이 ‘어느 정도 차량이 움직인 이후’에 개입이 되어 차량의 위치를 고정하거나 저속으로 내리막을 내려오는 편이지만 ‘자칫하면 한 방에 가는 오프로드의 특성’을 고려한 탓인지 렉스턴 스포츠는 이러한 지체 시간 없이 상항을 빠르게 파악하고 정지 및 저속 이동을 구현해 무척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이 렉스턴 스포츠는 다름 아닌 시승차량이다.

즉 기자가 관리하는 차량도 아니고 그렇다고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타이어가 탑재된 모델도 아니다. 실제 렉스턴 스포츠의 네 바퀴에는 한국타이어의 다이나프로 HP2가 탑재되어 있는데 이 타이어 자체가 지극히 온로드 지향의 타이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렉스턴 스포츠가 선보인 주행은 정말 만족스러운 것이다.

한편 하체의 셋업도 새삼 돋보인다. 많은 이들이 렉스턴 스포츠의 하체를 다소 무르고 상하의 움직임이 큰 편이라 지적하는데 이는 렉스턴 스포츠가 기본적인 ‘적재’를 고려한 차량이라는 특성을 반영한 탓이다. 덕분에 아무런 적재물이 없을 때에는 운전자에 따라 그 움직임을 ‘불안감’으로 느낄 여지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마도 오프로드 주행에서는 모두가 만족하리라 본다. 기본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을 주면서도 견고함을 갖춘 서스펜션의 특성 상 오프로드 노면의 충격을 무척이나 잘 다듬으며 렉스턴 스포츠의 균형을 잡아주는 모습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가파른 오르막 구간이나 네 바퀴의 높이가 불규칙하게 변하며 부담 하중이 들쑥날쑥 바뀌는 곳에서도 명확히 ‘제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사용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자의 감각에는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이 지나치게 가벼운 편이라 오프로드의 노면에 따라 스티어링 휠을 쥐는 손에 충분한 힘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고 또 스티어링 휠로 느껴지는 노면의 정보가 중첩될 때 개별적인 정보가 명확하지 않고 뭉게지는 경우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차량이 ‘정통 오프로더’를 추구한 차량이 아닌 것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준이었다.



렉스턴 스포츠와의 즐거웠던 시간

렉스턴 스포츠와의 오프로드 주행은 약 세 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코스를 달릴수록 렉스턴 스포츠는 ‘이정도 코스’는 부담되지 않는다는 듯 능숙히 극복하는 모습이었고 스티어링 휠을 쥐고 있는 기자에게도 아무런 스트레스가 전해지지 않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렉스턴 혈통’을 지키는 모습이었다.

이 즈음 되니 이 차량에 대한 목적은 꽤 명확해졌다. 귀농을 하여 전원 생활의 낭만을 느끼고 싶거나 마치 자아를 찾으러 다양한 곳을 정처 없이 떠나고 싶은, 그러면서도 아늑한 평온을 유지하고 싶은 이에게 권하고 싶다.



쌍용차, 오프로더 패키지는 어떨까?

그리고 한가지 더, 오프로드 주행을 하면서 쌍용차 측에서 아예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액세서리를 제작하여 판매하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행을 하면서 ‘오프로드 서스펜션 탑재’를 바라고 또 ‘전면 범퍼가 조금 더 오프로드를 고려 했다면…’이라는 생각이나, 오프로드를 위한 휠, 타이어 세트도 구매 시 선택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쌍용차 입장에서 지금 당장은 여유가 없겠지만 분명 ‘렉스턴 스포츠 패밀리’가 늘어난다면 꽤 진지하게 고민해주면 좋을 것 같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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