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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가솔린 엔진으로 돌아온 '올라운더' 볼보 크로스 컨트리 프로 T5 AWD
등록 2018-05-13 09:25 | 수정 2018-05-13 09:26

볼보의 올라운더, 크로스 컨트리가 T5 가솔린 엔진으로 돌아왔다.



볼보 코리아가 가솔린 파워트레인에 힘을 더하고 있다. 플래그십 SUV, XC90의 5인승 모델에서도 T5 AWD 모델을 선보였으며 올라운더, '크로스 컨트리' 역시 T5 AWD 모델을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하며 최근 다시 성장의 기지개를 펼치는 가솔린 엔진의 유행에 발 맞추는 모습이다.

이미 디젤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출시했던 크로스 컨트리 자체로도 매력적인 올라운더로 평가 받았던 만큼 가솔린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크로스 컨트리는 '올라운더'의 면모에 어떤 매력을 더할 수 있을지 기대하며 시승에 나섰다.

과연 가솔린 엔진을 더한 크로스 컨트리는 어떤 매력을 갖췄을까?



세단, 왜건 그리고 SUV의 조화

볼보 크로스 컨트리는 말 그대로 다양한 매력을 하나의 그릇에 담은 존재다. 실제 차량의 외형을 보고 있으면 세단의 여유, 왜건의 프로포션, 그리고 SUV의 지상고 및 디자인을 갖춘 것을 확인할 수 있다.게다가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을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넉넉하고 여유로운 감성 또한 느낄 수 있다.실제 크로스 컨트리의 체격은 상당히 큰 편이다. 4,940mm에 이르는 긴 전장과 1,880mm의 전폭을 갖췄다. 여기에 210mm로 늘어난 최저 지상고로 인해 1,545mm까지 늘어난 전고가 크로스 컨트리의 존재감, 그리고 높아진 활동 한계를 예고한다. 참고로 크로스 컨트리의 휠 베이스는 2,941mm로 S90과 같고, 공차 중량은 가솔린 엔진 덕에 1,875kg으로 디젤 사양 대비 70kg 정도 가볍다.

볼보 크로스 컨트리의 가장 큰 매력은 아름답다는 것이다. 보통 왜건이라고 한다면 다들 ‘실용성’에 집중한 이미지로 인해 고급스러움과 다소 거리가 있을 것 같다는 편견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볼보의 크로스 컨트리는 다르다. 크로스 컨트리는 여느 90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고급스럽고 우아한, 그리고 당당한 이미지가 돋보인다.



‘토르의 망치’가 중심을 잡은 헤드라이트와 당당함이 강조된 세로형 그릴 및 아이언 마크는 물론이고 터프한 감성의 범퍼가 더 독특한 존재감을 뽐낸다. 측면에는 긴 전장과 휠 베이스가 시선을 끌고 지상고와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패널을 더하며 휠 베이스의 직경도 커진 것을 볼 수 있는데 전체적인 비례감은 우수한 편이다.

한편 후면 디자인은 볼보의 왜건 특유의 완성도 높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에 만족감이 높다. 전체적인 구성에 있어서는 SUV 모델들과 유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네 바퀴에는 세련된 디자인이 적용된 19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되어 시각적인 만족감을 끌어 올린다.



고급스러운 볼보의 공간 그대로

볼보 크로스 컨트리의 실내 공간은 최신 볼보의 디자인과 기조가 그대로 반영되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볼보 90 시리즈의 디자인을 그대로 옮긴 셈이다. 실제 S90 세단과 모든 요소들이 동일하다.

북유럽의 감성이 느껴지는 안정적인 레이아웃에 고급스러운 가죽과 우드 패널의 조합 그리고 첨단의 감성이 돋보이는 센터페시아의 조합을 그대로 계승한다. 참고로 크로스 컨트리를 비롯해 90 시리즈에 적용된 우드 패널과 가죽 등의 만족감은 여느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량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이 드러날 정도로 매력적이다.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초기 등장 때보다는 확실히 임팩트가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만족감은 정말 좋다. 특히 터치 감각이나 해상도, 표현력은 물론이고 다양한 기능들을 갖춰 기본적인 만족감은 우수하니 아무런 염려가 없다. 여기에 상위 트림의 혜택인 '바워스&월킨스' 사운드 시스템은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일 것이다.



공간은 S90이 그랬던 것처럼 좋은 패키징을 갖춰 만족감을 느끼게 한다. 실제 고급스럽고 또 인체공학적으로 제작된 시트는 우수한 착좌감을 선사해 장거리 주행에서도 우수한 면모를 드러낸다. 다만 시트의 크기가 쿠션감이 조금 더 넉넉하고 여유로웠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한편 2열 공간도 준수한 편이다. 시트의 만족감이나 넉넉한 레그룸, 그리고 헤드룸이 돋보인다. 하지만 실내를 둘러보면 아쉬운 부분이 몇가지 눈에 들어온다. 가장 큰 부분이라면 바로 2열 중앙 공간이 협소한 점이다. 구동 축이 차체 중앙을 지나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었지만 2열 공간 중앙이 너무 과하게 튀어나온 모습이다.



한편 트렁크 공간은 크로스 컨트리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라 할 수 을 것이다. 왜건 형태의 차체를 바탕으로 560L 적재 능력을 갖췄으며 트렁크 하단에는 팝업 방식의 격벽을 통해 적재물의 안정성을 보장한다. 한편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접어 중형 SUV에 버금가는 1,526L에 이르는 넉넉한 적재 공간을 보장한다.



매력적인 T5 엔진과 기어트로닉

크로스 컨트리의 보닛 아래에는 T5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이 엔진은 2.0L 배기량을 가진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 254마력의 출력을 내며 토크 역시 35.7kg.m에 이른다. 배기량, 출력 등은 동급 엔진들과 비교했을 때 평범한 수준이다.

여기에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와 AWD 시스템을 더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의 만족스러운 움직임을 연출한다. 이를 통해 크로스 컨트리는 정지 상태에서 7.4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한편 볼보 크로스 컨트리의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0.9km/L다.(도심 9.5km/L 고속 13.1km/L)



가솔린 엔진으로도 매력적인 올라운더

본격적인 시승을 앞두고 크로스 컨트리의 겉모습을 다시 보았다. 긴 보닛과 유려한 차체, 그리고 제법 높게 설정된 지상고 등 과거 XC70을 떠올리게 하는 프로포션임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하드코어한 오프로드에서는 분명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일상적인 주행' 그리고 '약간의 유희'를 즐기기엔 이정도의 레이아웃으로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어를 열고 밝은 톤의 가죽 시트에 앉아 포지션을 조절했다. 약간 단단한 느낌이 있지만 참 잘만들어진 시트라는 생각이 드는 시트가 가장 먼저 만족감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고급스러운 스티어링 휠과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들이 차례로 고유한 매력을 뽐내며 크로스 컨트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사이드 미러의 위치와 시야 범위가 좁은 점은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었다.



시동을 걸어 엔진을 깨우면 가솔린 엔진 고유의 부드러운 질감이 전해진다. 실내 공간의 정숙성만으로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추구하고 있는 볼보의 입장이 명확히 느껴진다. 고급스러운 소재로 가득한 실내 공간의 불필요한 소음을 유입시키지 않으려는 노력이 담겼음을 단 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고 주행을 시작하면 확실히 터보 엔진 고유의 풍부한 토크감을 느낄 수 있다. 1.9톤에 육박하는 거대한 체격이 제법 경쾌하고 매끄럽게 움직이기 떄문이다. RPM을 끌어 올릴 수록 소음이 들려오지만 크게 거슬리거나 불편하지 않았다. 게다가 가속력도 발진 이후 추월 가속, 고속 가속 상황 등 모든 상황에서도 만족스러운 출력 전개가 이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완성도 높은 엔진은 변속기를 잘 만나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크로스 컨트리의 변속기는 상당히 좋은 변속기라고 평하고 싶다. 8단 기어트로닉은 이미 많은 검증을 받았던 만큼 매끄럽고 부드러운 변속을 바탕으로네 바퀴에 출력을 전달한다.



특히 시승 내내 변속기에 대한 의식 조차하지 않을 만큼 크로스 컨트리의 움직임을 제대로 이해하고 뒷받침하는 모습이었다. 덕분에 운전자는 특별히 변속기에 의식할 일이 없을 정도다. 한편 평소에는 전륜 쪽에 98%의 출력을 전하는 AWD 시스템은 상황에 따라 전후륜 출력 배분을 통해 운전자가 언제든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을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게 했다.

일전 디젤 모델에서도 좋은 평을 받았던 하체는 이번에도 매력적이다. 높아진 지상고, 전고 덕에 차량의 움직임이 지나치게 커지면 어쩔까 싶었지만 크로스 컨트리는 상하의 움직임을 정갈하게 억제하면서도 노면에서 올라오는, 특히 불규칙한 노면에서 올라오는 자잘한 충격을 훌륭하게 덜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연이은 코너 상황에서는 높은 전고를 살짝 기울이며 어느 정도의 롤링을 허용했으나 코너 진입 후부터 탄탄한 감성이 돋보이는 서스펜션의 힘을 빌려 매끄럽고 효율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했다. 덕분에 시승을 하던 중 크로스 컨트리가 지상고를 높인 모델이고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겸비한 모델이라는 점을 잠시 망각하며 ‘S90’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분명 존재했다. 이번 시승 중에서는 크로스 컨트리를 끌고 자유로에 나가 정속 주행을 통해 주행 기록과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50km의 거리를 달리는 동안 주행 흐름이 분명 좋았음에도 주행 결과에서 확인한 평균 연비는 14.4km/L에 불과해 공인 연비 대비 큰 개선폭을 기대하기란 어려워 보였다.

좋은점: 우수한 디자인, 다양한 매력, 뛰어난 드라이빙, 만족스러운 실내 공간

아쉬운점: 기대 보단 다소 부족한 효율성



여전히 매력적인 올라운더, 볼보 크로스 컨트리 프로 T5 AWD

크로스 컨트리는 볼보에게 있어 익숙한 존재다.

그만큼 이러한 차량에 대한 고민도 많았으며 이제는 그 완성도 또한 높다. 크로스 컨트리 프로 T5 AWD는 패밀리 카로서 넓은 공간을 제시하고 프리미엄 모델로서의 존재감도 확실하다. 여기에 210mm의 높은 지상고는 어떤 환경에서도 신뢰까지 보장하니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단 하나의 차량으로 여러 용도에 대응하고자 한다면 크로스 컨트리가 참 좋은 대안일 것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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