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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과거의 볼보를 벗어나는 존재, 볼보 XC40 T4 모멘텀
등록 2018-07-08 05:30 | 수정 2018-07-08 05:31

볼보 XC40은 기존의 볼보와 완전히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브랜드 역사 상 최초의 컴팩트 크로스오버, 볼보 XC40의 시승에 나섰다. 이번 시승은 최근 진행된 신차 출시 행사 이후에 곧바로 준비된 시승 행사로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볼보 모델들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기대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볼보가 최근 선보이고 있는 트렌디한 감성을 모두 담고서 브랜드의 첫 번째 도전과 같은 XC40은 과연 어떤 모습과 어떤 매력, 그리고 어떤 과제를 갖고 있을까?



컴팩트 볼보, XC40

볼보 XC40의 체격은 말 그대로 컴팩트하다. 메르세데스-벤츠 GLA 혹은 지금은 판매하지 않고 있는 BMW X1 등을 떠올리게 하는 체격을 갖췄다.실제 XC40의 전장은 4,425mm이며 전폭과 전고는 각각 1,875mm와 1,640mm다. 휠베이스는 2,702mm이며 T4 모델의 공차중량은 1,740kg로 제법 무거운 편이다.


단순하지만 매력적인 XC40

XC40의 디자인을 보고 있자면 앞서 데뷔했던 볼보의 신형 모델들과 기조를 같이한다. XC90으로부터 시작된 새로운 패밀리룩을 따르고 있으며 S90과 XC60에 이어져 내려오는 디자인으로 곧 등장을 앞두고 있는 S60으로 이어지는 디자인이다. 실제 볼보의 디자이너들은 XC40의 디자인에 있어 스웨디시 미니멀리스트(Swedish Minimalist)을 표방했다.



미니멀리스트를 표방한 디자인 기조 때문일까? 전면 디자인부터 상당히 담백하고 또 많은 부분을 덜어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프론트 그릴과 토르의 망치를 품은 헤드라이트를 제외한다면 디자인 요소라고 할 것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간결한 모습이다. 대신 악세사리 파츠를 통해 시각적인 감각을 더하는 모습이다.



단조로운 느낌은 측면에서도 계속된다. 곡선을 억제하고 직선으로 다듬은 디자인으로 컴팩트하면서도 박시(Boxy)한 감각의 모습을 만들었다. 그 와중에서도 세련된 감성의 투톤 알로이 휠을 더해 프리미엄 브랜드의 감성을 강조하는 디자이너들의 의지가 돋보인다.

한편 후면 디자인은 작은 차체임에도 불구하고 볼보 특유의 볼륨감이 돋보이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깔끔하게 다듬어진 트렁크 게이트를 더해 브랜드의 디자인 방향성을 꾸준히 이어가는 모습이다. 여기에 디테일을 더한 후면 범퍼 역시 만족스럽다.



작은 공간 안에 만들어진 스웨디시 라운지

XC40의 실내 공간은 XC60, S90 등 볼보의 상위 차량에서 물려 받은 것이 상당히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3-스포크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이나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기반으로 하는 계기판, 그리고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큼직히 자리한 센터페시아 등 대부분의 요소들이 브랜드 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요소들이다.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구성이지만 그 이면에는 고급스럽고, 또 감각적인 소재의 적용을 통해 탑승자, 혹은 소유자로 하여금 높은 만족감을 자아내게 한다. 다만 상위 차량 대비 확실히 좁아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실내 공간의 여유를 본다면 컴팩트 SUV로서 부족함이 없다. 체격 대비 넓은 2,702mm의 휠베이스를 갖춘 만큼 1열 공간의 공간이 동급 차량중 가장 넓게 느껴진다. 특히 볼보가 자랑하는 우수한 질감과 설계가 반영된 시트가 더해지며 탑승자의 만족감을 극대화한 모습이다.

2열 공간은 아주 넓다고 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실제 체격이 큰 성인 남성 1열과 2열을 모두 채우면 레그룸의 여유가 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만 C 필러 끝까지 루프를 길게 이어낸 덕에 헤드룸은 제법 준수한 편이다.



실내 공간을 살펴보면서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도어 트림은 물론이고 실내 하부에 적용된 독특한 패브릭 소재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보통 자동차의 매트를 비롯해서 평소에는 손이 닿지 않는 부위에 적용하던 소재를 손이 닿는 부위인 도어트림까지 범위를 넓힌 것인데, 오렌지 컬러의 패브릭 소재는 색다른 느낌을 느끼게 했다.



적재 공간은 460L로 체격을 고려한다면 정말 우수한 수치다. 게다가 2열 공간을 모두 폴딩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더욱 넉넉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강한 어필을 할 수 있어 보인다.



합리적인 터보 파워트레인

볼보 XC40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90마력과 최대 토크 30.6kg.m의 토크를 내는 2.0L T4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이 엔진은 BMW나 메르세데스-벤츠의 2.0L 터보 엔진과 직접적인 경쟁을 하는 엔진이다.

여기에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를 조합해 AWD 시스템을 거쳐 노면으로 출력을 전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8.5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공인 연비는 10.3km/L를 달성했다.(도심 9.2km/L 고속 12.2km/L)



볼보의 감성에 더해지는 변화의 한 방울

볼보 XC40의 시승을 앞두고 시트에 앉았다. 전체적으로 컴팩트한 느낌은 분명하지만 최신의 볼보가 선보이고 있는 디자인과 감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드라이빙 포지션을 모두 조절하고 스티어링 휠을 조절하니 직선 중심의 차체 디자인 덕분인지 제법 넓은 운전 시야가 확보되었다.

시승회의 선두 차량을 따라서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으니 상당히 가볍게 툭 치고 나간다는 감각이 느껴진다. 과거의 볼보라고 한다면 쇠로 견고하게 만들어져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것이 당연 했을텐데 마치 다른 브랜드의 차량을 타는 기분이 들었다.

이러한 가벼움은 단순히 엑셀레이터 페달에 그치지 않았다. 실제 브레이크 페달에 대한 조각감도 상당히 가볍게 변했음을 느꼈고, 스티어링 휠 조향과 그 조향에 대한 차체의 반응도 상당히 가볍고 산뜻하게 변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볼보가 이젠 '트랜디한 존재'가 된 것 같다.



다시 주행을 하던 느낌을 복기하면 전방 시야가 확보되자 엑셀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았다. 생각보다 더딘 가속력에 킥다운 버튼이 있는가 싶어서 더 깊게 밟아 보았으나 버튼의 감각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직진 가속시 RPM이 상승과 연동한 엔진의 사운드는 꽤나 적극적으로 실내 공간으로 유입이 되었다.

다만 엔진 사운드나 차량의 반응에 비해 차량이 치고 나가는 느낌은 그리 강렬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2.0L 터보 엔진이 아니라 깔끔하게 다듬은 2.0L 자연흡기 엔진이 내는 출력처럼 느껴져 어딘가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볼보가 사용하는 8단 기어트로닉에 대해서는 의심할 필요가 없다. 기본적인 변속 속도도 빠르고 운전자의 의지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다만 차량의 느낌이 변한 것처럼 변속기의 느낌 역시 과거의 기계적인 느낌이 더욱 부드럽게 다듬어져 볼보의 색채가 살짝 흐려진 느낌이었다.

차량의 기본적인 밸런스 부분에서도 다시 한 번 가벼움이 드러난다. SPA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CMA 덕분인지 과거의 볼보가 가지고 있던 묵직함을 한 껏 덜어내고 가볍게 살랑이고 경쾌하게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볍게 변했다고는 하지만 볼보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는 잘 살아있다.

XC40은 연이은 코너나 노면이 불규칙한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집중하며 운전자가 예상하지 못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가 적었다. 게다가 볼보가 자랑하는 다양한 안전 기능까지 더해지며 주행 내내 또 다른 만족감을 주니 전체적으로 좋은 평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좋은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컴팩트 XC40의 존재감

아쉬운점: 어딘가 사라진 볼보 고유의 감성



트렌디한 볼보의 시작

XC40은 지금까지의 볼보와는 다른 느낌이다. 지금까지의 볼보는 전통을 지키면서도 시대적 흐름에 대답하는 수준이었다면 이번 XC40은 '갑자기 튀어나온 존재'처럼 지극히 트렌디한 감성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트렌디한 컴팩트 SUV의 등장은 분명 볼보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 모클팀 - 박낙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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