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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석시승기] 기대 이상의 만족을 누릴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 닛산 뉴 패스파인더
등록 2018-05-16 04:53 | 수정 2018-05-1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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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오랜 만에 미국식 차량이네요?"

자동차 전동화 및 자동차 부품 등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오경석 객원기자가 닛산의 대형 SUV, 뉴 패스파인더의 시승에 나섰다.미국 시장에서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패스파인더는 과연 오경석 객원기자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까?*아래는 녹취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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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을 한다면 꽤 재미있고 매력적인 대형 SUV라 할 수 있겠네요.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점이 있다면 당당한 풍채가 돋보이죠. 대형 SUV라고 간단히 표기할 수 있겠지만 그 안에 담기는 ‘미국스러운 아이템’들의 적용이 돋보인다. 선바이저의 크기나 승차감 그런 것들이 모두 미국스러웠거든요.

한편 VQ 엔진과 CVT의 조합도 특징이 되겠죠. 그리고 이와 함께 트레일러 히치, 그리고 전용 파워 소켓이 있다는 점이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사실 이걸 튜닝하고 관련된 행정 절차를 거치는 게 꽤나 번거롭기 때문에 정말 괜찮은 부분이라 생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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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 별로 볼까요?

먼저 닛산 패스파인더의 외형을 본다면 ‘대형 SUV’의 감성이 잘 드러난다는 점이죠. 5m가 넘는 전장과 육중한 체격, 무게 등 대형 SUV의 전형적인 모습 중 하나겠죠. 보는 순간 지난 겨울에 시승했던 혼다의 대형 SUV, 파일럿도 잠시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디자인은 전형적인 닛산의 디자인이라 할 수 있죠. V-모션 프론트 그릴과 부메랑 LED 시그니처 헤드라이트 등 전형적인 닛산 디자인 요소들이 그대로 적용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차이가 있다면 기존에 경험했던 맥시마 등에 비하면 닛산의 디자인이 강하게 느껴지기 보다는 ‘평범한 대형 SUV라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층 대중적인 느낌이라는 것이죠. 이는 아무래도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기 좋은 이유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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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은 넓은 전폭을 최대한 활용해 와이드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대형 SUV 고유의 디자인이 이어집니다. 사실 닛산 고유의 디자인 요소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아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참 후면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바로 후면 범퍼에 적용된 ‘트레일러 히치’라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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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은 사실 강렬한 맛은 없습니다.

대중적인 대형 SUV의 표본이라 할 수 있겠죠. 소재 부분에서 조금 더, 마감 부분에서 조금 더 개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특히 센터페시아의 우드 패널처럼 연출된 플라스틱 패널은 정말 아쉽더군요.

하지만 대형 SUV라는 포지션 고유의 다만 넓은 공간이나 뛰어난 시야라는 강점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스타일’의 차량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분명 어필하기 좋은 차량이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계기판이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등은 다른 닛산 차량들과 그 맥을 같이 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잘 느낄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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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차량 하부를 확인했는데 머플러가 차체 하부 중간 정도에 위치합니다. 왜 그럴까 살펴보니까 패스파인더에 순정으로 탑재되어 있는 트레일러 히치 때문이더군요. 트레일러 히치를 견고하게 고정하기 위해 구조적인 변형을 가하면서 이런 형태로 제작된 것이죠.

어쨌든 그로 인해 플로어, 그러니까 실내 공간의 바닥 높이가 다소 높아 실내 공간 전체의 높이가 다소 낮은 편입니다.  실제로 2열 시트에 앉아보면 허벅지가 조금 뜨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다른 대형 SUV를 타본 분들에게는 ‘바닥이 좀 높다?’고 생각하게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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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차량의 체격이 워낙 큰 편이라 절대적인 공간에서는 준수한 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 덕분에 2열 바닥이 플랫에 가까운 구성이며 2열 시트의 리클라이닝 각도도 커서 2열 공간의 활용성도 우수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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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스럽게, 그리고 더 즐겁게 ‘패스파인더’

패스파인더의 주행은 바로 ‘VQ 엔진으로 시작해 VQ 엔진으로’ 마무리 된다고 생각합니다. V6 3.5L 엔진의 레이아웃을 갖춘 V6 VQ 엔진은 최고 출력 263마력, 최대 33.2kg.m의 토크를 자랑해 육중한 체격을 손쉽게 이어갑니다.

사실 VQ 엔진이 2018년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아주 최신의 엔진이라거나 첨단 기술을 적용한 차량이라 하긴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사랑을 받은 분명한 이유를 가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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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발진과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및 추월 상황에서 출력 등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었다. 되려 VQ 엔진 고유의 매끄러운 고속 회전 질감이나 넉넉한 고유의 사운드 등 강점으로 설명할 부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다만 효율성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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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과 조합을 이루는 엑스트로닉 CVT의 성과도 좋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CVT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패스파인더에서는 충분히 용납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엑스트로닉 CVT를 택한 점은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게다가 엑스프로닉 CVT는 CVT 변속기 고유의 성격에 토크 컨버터의 감성을 구현해 만족감을 높였다. 가상 변속감을 제시하는 ‘D-스텝’을 통해 토크 컨버터의 느낌을 느끼게 해 만족감을 높였다. 물론 고속 주행이나 토크를 활용할 때에는 CVT 고유의 RPM을 고정하며 출력을 이끄는 모습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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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움직임은 미국 차량의 전형적인 모습을 드러냅니다. 기본적으로 소프트한 구성을 갖춰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더군요. 덕분에 편하게 탈수 있는 SUV로 탄생했습니다. 덧붙여 40~80km/h의 속도 구간보다 100~120km/h 정도의 고속 주행에서 더욱 쾌적하고 우수한 효율성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도 ‘예상 외의 만족감’을 보여줍니다. 평지에서 이어진 패스파인더의 주행을 느끼면 자연스레 코너를 앞두고 속도를 줄이게 되는 것일 일반적이죠. 하지만 코너를 맞이한 상황에서 무게 중심의 이동도 훨씬 안정적이고 생각보다 서스펜션이 받쳐주는 느낌도 견고한 편이라 차량을 믿고 코너를 파고들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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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오프로드에서도 만족할 수 있는 존재

덧붙여 시승 중 잠깐 오프로드 구간을 달릴 수 있었죠. 패스파인더는 오프로드에 특화된 건 아니지만 닛산 고유의 인텔리전트 4X4 시스템 덕분에 그 활동성을 넓혔습니다. 락 크롤링은 아니지만 비탈길, 낙엽이 가득한 오르막 등과 같은 험로 구간에서 보여준 패스파인더의 AWD 시스템은 완전한 오프로더의 성향을 가진 차량이 아니라는 걸 입증했습니다.

닛산 스스로도 AWD 시스템을 탑재했다고 패스파인더가 강력한 오프로더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는 차량의 외형에서 볼 수 있는데 전면 범퍼의 높이가 낮은 것이 그 증거죠. 덕분에 패스파인더는 돌파력 보다는 효율성, 정숙성 등을 무기로 하는 ‘도심형 SUV’를 지양하니 이 정도로도 충분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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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평범한 상황에서는 전륜을 중심으로 굴리며 안정적이고 매끄러운 주행 감성을 연출하고, 노면이 좋지 않을 때에는 전후륜의 출력 배분을 통해 ‘활동 범위’를 연장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교외, 도심 외곽, 시골 등에서 볼 수 있는 험로 등에서는 충분히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움직임을 연출 할 수 있는 수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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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합리적인 선택일 될 수 있는 대형 SUV

시승을 마치고 머리 속으로 이상적인 소비자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가구 합산 소득 8~9천만원 정도에 두 세 명 정도의 자녀가 있고, 그리고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가족이라면 패스파인더를 구매하는 것이 꽤나 매력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라 생각이 되더군요.

특히 트레일러 히치의 순정 탑재는 정말 괜찮은 포인트로 보였습니다.

다만 패스파인더가 고민할 부분이 존재합니다. 겉과 속 모두 조금 더 품질의 완성도를 높여야 할 것 같네요. 특히 패스파인더의 곳곳에는 ‘엔지니어링 스탠다드’가 기대 이하로 제작된 부분을 볼 수 있는데 국내에서 5천만원이라는 비용을 주고 구매하기엔 ‘마이너스 요인’으로 가능성이 무척 좋아 보였습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 오경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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