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멀티미디어

  • slider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 slider

  • slider

  • slider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 slider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 slider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 slider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 slider

    정의당 심상정 후보.

문ㆍ홍 커플, 가장 뜨거웠다


단연 뜨거운 커플은 문재인ㆍ홍준표 후보였다. 13일과 19일, 23일, 25일 열린 4차례의 19대 대선후보토론회에서 문, 홍 두 후보는 가장 많은 질문을 서로에게 쏟아 부었다.

본보 뷰엔(View&)팀이 후보자끼리 1:1로 질문을 주고 받은 횟수를 세어 봤더니 문, 홍 두 후보가 총 277회로 타 후보들의 조합보다 월등히 많았다. 두 후보는 토론회마다 평균 70회 가량 질문을 주고 받았고, 특히 1차 토론에선 20여 차례 넘게 손가락질을 교환하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대선후보토론회에서 질문은 곧 공격을 의미한다. 날카로운 질문으로 상대 후보 공약의 허점을 파고들거나 자질 및 도덕적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장면은 익숙하다. 문, 홍 후보간의 질문공방은 문 후보를 ‘주적’으로 지목한 홍 후보의 공세를 문 후보가 지지 않고 되받아 치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두 후보 모두 질문을 짧게 하는 공통점이 있는데다 상대방의 질문에 즉답 대신 되묻기를 거듭한 문 후보의 스타일도 짧은 시간 내 질문 횟수를 늘렸다.

문재인ㆍ유승민, 문재인ㆍ안철수 후보가 각각 187, 166회 질문을 교환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홍준표ㆍ심상정 후보는 4차례 토론회를 통틀어 단 16회만 질문을 주고 받았고, 유승민ㆍ홍준표 후보도 52회에 그쳤다. 특히, 홍 후보의 과거 성범죄 모의 논란이 붉어진 다음 열린 3차와 4차 토론회에선 심 후보가 홍 후보와의 토론을 거부하면서 이들 사이엔 단 한 차례의 질문도 오가지 않았다.

원칙적으로 각 후보에게 균등한 발언 시간이 제공되지만 질문 상대를 스스로 지정할 수 있는 자유토론 또는 주도권토론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게 질문이 쏠리거나 상대적으로 질문을 받지 못하는 후보도 나타났다.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재인 후보였다. 문 후보는 다른 4명의 후보로부터 총 450회의 질문을 받아 111회에 그친 심상정 후보를 4배나 앞섰다. 문 후보의 뒤를 이은 안철수 후보가 327회 질문을 받았으나 타 후보에게 질문을 던진 횟수는 96회로 가장 적었다. 질문을 가장 많이 한 후보는 304회를 기록한 유승민 후보였다.

질문을 받거나 던진 횟수는 후보 별 발언 시간에도 영향을 미쳤다. 질문을 받은 만큼 답변 횟수도 많아진 문재인 후보의 실제 발언 시간이 5,839초로 가장 길었고, 질문을 가장 많이 한 유승민 후보는 5,493초를 발언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질문을 가장 적게 받은 심상정 후보는 5,334초로 네 번째에 머물렀고 홍준표 후보는 그보다 169초 짧은 5,165초를 발언하는데 그쳤다.

#후보자, 몸짓으로 말하다

TV로 생중계되는 대선후보토론회에서 후보자의 발언 내용만큼 중요한 것이 손짓, 몸짓, 표정 등 ‘신체 언어’일 것이다. 이 신체 언어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이는 유승민 후보다. 유 후보는 정책공약을 설명하거나 타 후보와 논쟁을 벌이는 동안 크고 다양한 손동작을 쉴새 없이 동원했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저어 상대 의견에 대한 입장도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4차례 토론회에서 유 후보가 보여준 몸짓의 총 횟수는 발언 시간 기준 2초에 한번 꼴인 2,464회로 타 후보들을 압도했다.

몸짓을 가장 적게 쓴 후보는 홍준표 후보로 발언 5초 당 한번 정도인 969회에 불과했다. 그러나 상대방을 손가락 끝으로 가리키는 동작만은 101회로 최다를 기록했다. 1차 토론에서 홍 후보는 긴장한 듯 혀로 입술을 훑는 모습을 26회나 보였으나 2차 토론 이후 크게 줄었다. 특유의 입담과 함께 넉살 좋은 웃음으로 난처한 상황을 모면하는 노련함도 보였다.

시종일관 미소를 띠기 위해 노력한 문재인 후보는 상대 후보의 집요한 질문공세에 ‘하하’ 라고 답하는 등 여유로운 웃음을 74회 지어 보였다. 상대의 질문을 듣는 동안 229차례 고개를 끄덕여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준 대신 흠집내기 시도에는 손가락 끝으로 상대를 가리키는 단호한 모습도 36회 보였다. 문 후보의 총 몸짓 횟수는 1,899회로 세 번째를 기록했다.

총 1,985회로 유 후보 다음으로 몸짓을 자주 쓴 안철수 후보는 양손을 테이블 위에 올린 채 오른 손목만 흔드는 절제된 동작이 대부분이었다. 71차례나 메모를 하는 등 바르고 학구적인 인상을 심어주는 한편 상대방의 구태의연한 공세에 답답한 듯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는 모습도 보였다.

표정과 몸짓의 변화가 적은 심상정 후보의 경우 발언 도중 주먹을 쥐어 보이거나 여유 있는 웃음을 지어 자신만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심 후보의 몸짓은 총 1,768회였으며, 고개를 끄덕인 횟수가 113, 가로저은 것은 7회로 상대방의 의견 개진 시 대체로 긍정적인 몸짓을 보였다.

박서강기자 pindropper@hankookilbo.com

김주영기자 will@hankookilbo.com

그래픽=강준구 기자 wldms4619@hankookilbo.com

권도현 인턴기자
  
로그인 선택 >
0/300
  • 0 0
    답글 달기 이름 페이스북
    이름 | 날짜
    코맨트
    0/300
    • 트위터
      이름 | 날짜
      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