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가 V리그 남자부 최초로 5,000득점 고지에 올랐다.
박철우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우리카드의 2018~19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2세트 대기록을 세웠다. 이전 경기까지 4,993점을 올렸던 박철우는 1세트에서 6득점을 올린 데 이어 2세트 2-1에서 서브 득점을 터트리며 5,000점을 채웠다. 2005년 출범한 V리그에서 5,000점을 달성한 남자 선수는 박철우가 처음이다. 정규리그 380경기 1,305세트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 황연주가 지난해 11월 5,000득점(354경기)에 성공한 적이 있다.
박철우는 이날 31득점에 공격 성공률 69.1%를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5-21, 25-18, 24-26, 25-22)로 승리하고 승점 36으로 4위 삼성화재와(승점 31)의 격차를 승점 5로 벌렸다.
우리카드는 1, 2세트를 연달아 따냈지만, 3세트에서 국내 선수들로 뭉친 삼성화재에 밀려 듀스 접전 끝에 세트를 내줬다. 4세트에서도 박철우의 신들린 공격에 밀려 세트를 내줄 뻔했지만, 아가메즈의 34점(공격 성공률 63.63%) 활약을 앞세워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주득점원인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11점에 그친 뒤 3, 4세트에서 결장한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타이스의 리시브가 너무 흔들렸다”면서 “그간 감이 좋았던 서브도 흔들리는 바람에 고준용과 교체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3,951명의 관중이 운집, 이번 시즌 첫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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