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발간, 사진전, 교육 프로그램 등
부산시는 일본에 의해 강제 동원됐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시민에게 알리고, 올바른 역사관 정립을 위한 기념사업 추진을 위해 (사)정신대문제대책 부산협의회(대표 김문숙)에 4,300만원의 사업비 지원을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2004년 설립된 (사)정신대문제대책 부산협의회는 위안부 피해자의 인권 증진을 위해 ‘민족과 여성역사관(수영구 소재)’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에는 미래세대인 아이들에게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고자 어린이대공원 학생교육문화회관 광장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기도 했다.
특히 김문숙(93) 대표는 2018년 6월 개봉된 영화 ‘허스토리’의 문정숙 사장(김희애 분) 역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협의회는 이번 기념사업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각종 사진과 책자 등 자료를 발간하고, 사진전인 ‘위안부 할머니 기림의 날 특별전’을 개최해 역사관을 찾는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위안부 역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일 곽예남 할머니가 작고하면서 국내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22명으로, 시는 부산에 거주하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안정된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생활안정자금, 명절위로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기념사업 추진으로 더 많은 부산시민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오는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로 또 한 번 공감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