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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막아라”… 인천시, 농가 37개 전체 혈청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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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막아라”… 인천시, 농가 37개 전체 혈청검사

입력
2019.06.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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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일 오전 인천 강화군 한 돼지 농가 입구에 출입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이달 1일 오전 인천 강화군 한 돼지 농가 입구에 출입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지난달 30일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것으로 공식 보고된 가운데 인천시가 북한과 인접한 접경지역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인천시는 강화군과 옹진군에서 돼지를 사육 중인 36개 농가에 대해 보건환경연구원과 가축위생방역본부 검사원이 현장을 방문해 7일까지 ASF 혈청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2일까지 강화군과 옹진군 농가에 대해 예찰과 점검을 실시한 결과 ASF 발생 의심 축은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현재까지 8개 농가에 대해 ASF 혈청검사를 한 결과도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말했다.

현재 강화군에선 35개 농가에서 돼지 3만8,001두, 옹진군에선 2개 농가에서 돼지 1,100두를 사육하고 있다. 북한과 가까운 강화군과 옹진군은 앞서 ASF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인천시가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농가에 대한 전화ㆍ문자 예찰을 수시로 하고 농협을 통해 방역용 생석회도 공급하고 있다. 축협 공동방제단(6개반) 등 소독차량 10대를 동원해 매일 축산시설에 대한 소독도 벌이고 있다. 여생 멧돼지가 농가에 침입하지 않도록 울타리 지원을 추진 중이며 강화군과 인천시내를 잇는 강화대교와 초지대교에 소독ㆍ통제 초소 설치도 6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ASF 주요 전염원으로 꼽히는 돼지 먹이용 남은 음식물(잔반)에 대한 관리도 강화해 현재 인천에서 잔반을 돼지 먹이로 주는 농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법정 제1종 가축전염병인 ASF는 돼지에게만 감염되는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백신과 치료법이 없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사례는 없으나 최근 북한뿐 아니라 인접한 중국(홍콩 포함), 몽골, 베트남에서 발생했다.

한태호 시 농축산유통과장은 “축산농가에 농장 내ㆍ외부 소독, 외부인 출입 통제, 발생국가 여행 자제, 남은 음식물 급여 중지 등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라며 “시민들도 ASF 발생 국가의 소시지, 햄, 육포 등을 판매하거나 구입하지 말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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