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 포함 수사관 7명 투입
고유정(36)의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을 수사중인 충북 청주상당경찰서가 1일 제주에서 고씨 대면 조사에 나섰다. 이번 조사로 의문 투성이인 의붓아들의 사망 원인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청주상당서는 이날 오전부터 프로파일러를 포함한 수사관 7명을 제주교도소에 보내 고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 남편 살해 사건과 별도로 의붓아들 사망 경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라며 “수사중인 사안이라 진술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씨 진술 내용과 그의 남편 A(37)씨가 주장한 내용 등을 면밀히 비교하고 진위 여부를 분석할 참이다.
앞서 청주상당서는 제주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고씨 휴대 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정밀 분석했다.
A씨는 “고씨가 아들을 살해한 것 같다”며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그러나 경찰은 아들과 같은 방에서 잠을 잔 A씨의 거짓말탐지기 반응이 ‘거짓’으로 나온 점 등을 들어 고씨와 A씨를 모두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친아들이자 고씨 의붓아들인 B(4)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청주시 상당구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잔 아이가 숨져 있었다. 아내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진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 B군 사인은 질식사로 추정됐다. 외상이나 장기 손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제주도 할머니 집에서 지내던 B군은 부모와 살기 위해 지난 2월 28일 청주로 왔다가 이틀 만에 변을 당했다./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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