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동생인 조 존슨 기업부 부장관이 4일(현지시간) 각료직과 하원의원에서 모두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임 이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형의 브렉시트 전략에 반대한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존슨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지난 9년간 오핑턴을 대표하고 3명의 총리 하에서 각료로서 봉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수주 동안 가족에 대한 충성과 국익 사이에서 번민해 왔다”며 "이는 해결할 수 없는 갈등이었다. 다른 사람이 나의 장관직과 하원의원 역할을 맡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가족에 대한 충성'은 형인 존슨 총리를, '국익'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전략에 대한 반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CNN은 “EU 잔류파인 조와 브렉시트 강경파인 보리스의 정치적 견해의 괴리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존슨 장관의 사퇴는 전날 존슨 총리가 자신의 브렉시트 전략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보수당 의원 21명을 숙청한 결정에 크게 반발해 이뤄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존슨 장관이 사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테리사 메이 당시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반대해 사표를 던진 적이 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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