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26일 부산서 특별정상회의
“한ㆍ아세안 관계는 지난 30년간 공자가 말한 30세 ‘이립(而立)’처럼 탄탄한 기반 위에 섰다. 25~26일 부산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새로운 30년의 청사진을 만들 것이다.”
임성남(61) 주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 한국대표부 대사가 7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도심의 아세안 사무국 신(新)청사에서 한ㆍ아세안 간 대화관계 수립 30주년 기념 축하연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아세안 창설(1967년 8월 8일) 52주년을 기념해 올해 8월 8일 개관한 신청사에서 대규모 행사를 주최한 건 한국이 처음이다.
임 대사는 “신청사가 반세기 아세안의 급성장을 상징하는 곳이듯 이번 행사는 한ㆍ아세안의 관계 증진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30년간 양측의 교역액은 82억달러에서 1,600억달러로 20배, 인적 교류는 10만명에서 1,100만명으로 100배 넘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임 대사는 “공통의 이익뿐 아니라 지리 역사 문화적으로 유사하고 ‘평화 추구’라는 정치적 지향도 같은 한ㆍ아세안은 자연스러운 동반자”라며 “이런 뜻을 담은 게 신(新)남방 정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의의를 설명했다.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세안 10개국 순방, 아세안 대표부 확대 및 강화 등 신남방 정책 추진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부산 특별정상회의는 미래 지향적인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연회는 아세안 회원국 대사들이 공동 주최자로, 아세안 사무국 임직원, 인도네시아 정부 인사, 자카르타 주재 외교단, 재외 동포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아세안 및 한국 음악 공연 등도 펼쳐졌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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