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일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했다. 우리는 비상한 각오로 막아내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국당을 뺀 4+1 협의체의 10일) 예산안 날치기 처리는 일종의 발맞추기 예행연습이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인 공직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도 날치기 처리하겠다는 예고로 보인다”고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와 한국당 의원들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 설치법 저지를 위해 전날 저녁부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황 대표는 4+1 협의체의 2020년도 정부 예산안 강행처리를 “헌정사상 초유의 반의회주의 폭거”라 규정하고 “512조원의 국민 혈세를 정치 야합에 악용한 것이다. 한마디로 국민과 제1야당을 향한 선전포고”라고 날을 세웠다.
황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권은 정권 연장을 위해 무슨 일이든 벌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불의한 집단에 맞서 우리가 한걸음이라도 물러서면 민주주의는 완전히 파괴되고 이 나라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똘똘 뭉쳐서 자유 시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폭압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앞으로 1~2주는 국가와 민주주의 향방을 결정 짓는 중대한 시간이 될 것이다.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규명과 더불어 의회민주주의 수호 운동을 강력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