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이 공식 취임하면서 “2020년은 KPGA의 새 도약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구 회장은 14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반세기 넘도록 이어온 KPGA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금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을 우리 선수들의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발전하는 KPGA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구 회장은 이날 “골프는 자만하는 순간 무너지고 마음을 비웠을 때 버디가 따른다”며 “기본에 충실해야 하지만,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에서는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해야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게 골프”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본기의 중요성과 창의성, 도전정신, 정직, 신뢰, 자신감까지 골프는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하는 참 지도자"라고 자신의 골프 철학을 소개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KPGA 선수들이 생각보다 척박한 환경에서 투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KPGA회장직에 나섰다”며 “KPGA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 가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KPGA 제18대 회장으로 당선된 구 회장의 임기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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