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광주 모자가 주일예배를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밀접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이들 모자는 지난 1일 양성 판정이 내려지기 전 당일 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감염증 확산이 우려된다.
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광주 남구 양림동에 거주하는 A(48·여)씨와 아들 B(21)씨가 전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들 모자는 확진 판정이 내려진 당일 오전 10시 25분부터 낮 12시 15분까지 2시간 가량 광주 남구 광주양림교회(계단교회ㆍ백서로73) 주일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예배 참석자는 200여명으로 이 가운데 10여명이 이들 모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이 교회를 폐쇄하고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광주 동구 제봉로에 위치한 광주우체국 민원실 직원인 A씨는 지난달 28일까지 직장에 출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우체국도 이날부터 폐쇄하고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직원들은 자가격리됐다.
B씨는 입대를 위해 대학을 휴학한 학생으로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0일까지 동행자 없이 홀로 영국과 프랑스, 아랍에미레이트 등 유럽 등지를 여행했다.
보건당국은 B씨가 여행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아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이들 모자와 함께 살고 있는 A씨의 친정 어머니도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 검사를 의뢰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