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창립기념일(14일)을 앞두고 “창립기념행사는 물론 집회와 모임도 일절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3일 신천지 측은 입장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창립행사는 물론 모든 예배는 온라인으로 대체한다”며 “사태 종식 이후에도 검사를 받지 않은 신자는 예배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교회 입장에서 신자들의 건강과 안전보다 중요한 건 없다”며 “많은 신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고통 받고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예배와 모임을 재개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신천지 측은 또 “특히 자택에서 입원 대기 중인 신자와 접촉을 절대 금하며 철저히 분리된 생활을 해야 하고 폐쇄된 교회와 관련 시설 출입을 금한다는 지시 사항을 어길 경우 교회 차원에서 징계 등 엄중 조치를 하겠다고도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1984년 3월 14일 창립한 신천지는 2000년대 중반 이후 교세가 급성장했고 세력이 커지자 매년 서울 시내 대형 시설을 빌려 창립 기념식을 성대하게 열어 왔다. 35주년인 지난해에는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신도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예배를 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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