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게임, 홈트레이닝(홈트) 등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몰리면서 이동통신사들이 웃고 있다. 콘텐츠를 실감나게 전달하는 5G 강점을 살려 내놓은 핵심 서비스들의 이용량이 급증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7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게임, 홈트 등 5G 주요 서비스 3월 이용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LG유플러스가 바른 자세로 운동하도록 도와주는 인공지능(AI) 코치, 증강현실(AR) 자세보기 등 기능을 넣어 제공 중인 홈트레이닝 전문 서비스 ‘스마트홈트’ 3월 이용자 수는 1월 대비 38% 늘었다. 생생하게 물건을 보면서 쇼핑할 수 있는 ‘U+AR 쇼핑’은 1월보다 4배 많은 이용자 수가 접속, 실제 상품 구매로 이어진 사례가 1월 대비 450% 급증했다.
LG유플러스의 5G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지포스나우’의 경우 1월보다 3월 이용자 수가 140% 증가했고, 월간 총 게임 이용 시간은 130% 늘었다. LG유플러스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5G 실감형 서비스 이용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라며 “지포스 나우는 이달부터 5G 가입자 전원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KT 역시 5G 클라우드 게임 사용자가 크게 늘어 무료 시범 서비스 대상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5G 클라우드 게임 첫 선을 보일 당시 선착순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다 3월 가입자 수 제한을 풀었는데 현재 3만명을 돌파했다. 서비스 개시 초기보다 현재 일 평균 게임 이용시간은 약 40%, 주간 방문자 수는 2배 가까이 늘었다.
KT는 이날부터 더 많은 고객이 클라우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LTE 가입자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KT 관계자는 “5G에 최적화된 서비스이지만 LTE 고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와 서버 환경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완료했다”며 “개선 작업을 지속해 상반기 중으로 구독형 월 정액 서비스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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