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신자 명단 차이는 입교 이동ㆍ신앙 포기ㆍ사망 등 이유로 발생
신천지 교회가 31번째 확진자의 허위진술과 교회 측 자료 누락 및 은폐 의혹에 대한 대구시의 행정조사 결과 발표 내용을 반박했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31번 확진자는 2월5일 예배를 위해 교회를 방문했고, 6일에는 방문 사실이 없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2월18일 당시 역학조사관이 2월6일부터 동선을 요구해 있는 그대로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또 “역학조사관이 청도 대남병원 이슈가 발생한 후 1월 중순부터 동선 확인을 요청해 2월5일 신천지 대구교회 8층에서 예배 본 사실을 알렸으며 일부러 숨긴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신천지 관계자는 “31번 확진자는 2월16일 4층에서 예배를 드렸고, 7층에는 출석 인증을 위해 들렀으며 허위진술을 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신천지 측은 또 명단과 다르거나 확인이 안 되는 신자 1,877명에 대해서는 “경찰이 디지털포렌식한 자료는 2011년부터 2020년 2월까지 9년간이며, 그동안 신규 입교와 타 교회 이동, 신앙 포기, 사망 등 이유로 재적수 변동이 있었기 때문에 차이가 발생한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또 “신천지 교회가 2월22일 제출한 자료는 올 1월 말 기준 교회와 사무실, 선교센터, 선교교회, 모임방”이라며 “그 후 토지와 창고, 사택, 기숙사, 개인 소유, 개인 임대차, 임대차 기간 만료, 주소지 변경 미보고 사실 등을 확인해 지난달 1일 추가로 제출했다”고 말했다.
신천지 대구교회에 따르면 2월18일부터 전국 교회와 사무실이 폐쇄되면서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이지 은폐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편 대구시는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31번 확진자가 교회를 방문한 날짜와 교회 내 방문 층에 대한 허위진술 정황이 확인됐고, 신천지 교회 측이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신속한 방역에 혼선을 초래했다고 13일 밝혔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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