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달 5G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5G 스마트폰 가격은 100만원을 훌쩍 넘겼지만 이번에 나오는 제품들은 중가형 라인업에 해당한다. 지난해 5G 세계 최초 상용화 성공에 이어 올해는 5G가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돼 가격을 낮춘 제품들이 지속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위축 속에서도 시장 확대를 이끌어야 하는 제조사들 사이에서는 치열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경쟁이 예상된다.
28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A51 5G’를 5월 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고가는 57만2,000원이다. 정식 출시에 앞서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온라인 예약 판매가 진행된다.
곧 국내 출시되는 애플의 ‘아이폰SE’와 같은 50만원대 제품이지만 5G를 지원한다. 가장 강력한 기능은 카메라다. 후면에 쿼드(4개)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4,800만화소 메인 카메라, 500만화소 접사 카메라, 123도 화각의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에 자연스러운 아웃 포커싱 효과를 연출하는 심도 카메라가 달려 있다.
영상 기능으로는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슈퍼 스테디’가 포함돼 있다.
LG전자의 신작 ‘LG 벨벳’ 출시일은 내달 15일로 확정됐다. 출고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80만원대 후반일 가능성이 높다.
이번 제품에서 LG전자는 디자인에 방점을 찍었다. 후면에 카메라가 동그란 물방울처럼 세로로 일렬 배치돼 있고 6.8인치 대화면에 두께는 74.1㎜다.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양끝과 후면 커버가 같은 각도로 구부러져 타원형 모양을 하고 있다. 손에 감기는 그립감에 신경 쓴 디자인이다.
후면 카메라는 4,800만(표준), 800만(초광각), 500만(심도) 등 3개로 구성됐다. 동영상 촬영 기능에 배경 소음과 목소리를 구분해 각각 조절할 수 있는 ‘보이스 아웃포커스’ 기능이 포함돼 있다. 바람이 세게 부는 바닷가에서도 내 목소리를 또렷하게 담을 수 있는 기능이다.
LG전자는 공식 출시에 앞서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체험단 300명을 모집해 LG 벨벳을 무상으로 증정한다. 체험단은 일상에서 벨벳을 쓰며 느낀 점들을 자유롭게 공유하게 된다.
김필준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 전무는 “LG 벨벳은 눈에 보이는 디자인을 넘어 만지고 싶은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고객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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