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헌 기자

등록 : 2017.03.16 15:38
수정 : 2017.03.16 15:38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제주바다 몰려온다

등록 : 2017.03.16 15:38
수정 : 2017.03.16 15:38

이달말 제주 인근 해역 접근

2년 전과 같이 대량 유입 전망

도, 유관기관과 공동대응 나서

‘바다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괭생이모자반이 한반도 남부 해역인 동중국해에서 광범위하게 확산돼 제주해역으로 빠르게 접근하고 있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본격적 수온이 상승하는 봄철에 동중국해안에서 발생해 제주연안으로 유입이 예측되는 괭생이모자반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관련기관 등과 공동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15일 제주시, 서귀포시, 제주지방해양수산관리단,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동해어업관리단제주어업관리소, 국립수산과학원제주수산연구소, 도내 6개 수협 등 19개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우선 유관기관들이 참여하는 공동대응반을 구성해 상황 발생 때 신속한 정보공유와 대응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기관별로는 국립수산과학원제주수산연소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인 경우 괭생이모자반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분포수량의 구체적 파악과 함께 유전자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도 바람과 풍랑에 의해 변동추이가 심한 괭생이모자반 이동경로를 매주 2회 해상초계 활동을 통해 예찰할 계획이다.

해양환경관리공단은 괭생이모자반이 제주외해 및 연안 등에 접근 시 해상 부유물을 수거할 수 있는 청항선 2척을 투입, 수거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괭생이모자반이 농업용 비료 대체제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농업기술원의 연구결과를 농가에 적극 홍보키로 했다.

이달 초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 밀려든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하는 모습. 제주도 제공.

앞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천리안 1호 해양관측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말 중국 상하이와 저장상 연안에서 괭생이모자반 띠가 발견된 후 2월 중순부터 표층 해류와 바람을 타고 제주도 남부 해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순쯤 제주 남쪽 인근 해역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분포와 확산 속도로 볼 때 2015년처럼 제주와 남해안에 대량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도와 어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미 지난달말부터 제주 북부 해안에는 괭생이 모자반이 유입되기 시작했고, 제주시가 현재까지 150톤을 수거했다. 2015년 당시에는 1만2,000여톤의 괭생이모자반이 수거됐다.

괭생이모자반은 해안에 쌓여 미관을 해치고 악취를 발생하면, 어장과 양식장의 그물에 붙어 시설을 파손시키거나 어선 스크루에 감겨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주는 등 불청객 취급을 받고 있다. 중국 해역에서 밀려와 최대 5m까지 자라는 괭생이모자반은 제주지역 전통음식 몸국의 재료인 참모자반과 달리 식용으로 쓸 수 없어서 거름으로 사용되거나 매립 처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제주연안에 상륙이 예상되는 괭생이모자반 처리를 위해 해양수산부에 건의해 국비 지원 및 타 시·도 청항선 추가 투입 등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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