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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쳤지만 행복한 최경주 "성적 떠나 전화위복의 계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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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쳤지만 행복한 최경주 "성적 떠나 전화위복의 계기 될 것"

입력
2017.05.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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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주/사진=KPGA

[인천=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탱크 최경주(47)도 나이는 못 속였다. 그래도 오랜만의 국내 대회에서 전화위복의 계기를 얻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다.

최경주는 21일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72ㆍ7,030야드)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 트리플 보기 1개 등을 묶어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전날 3위로 출발했던 순위는 공동 18위로 곤두박질쳤다.

결국은 체력이 문제였다. 최경주는 경기 후 "성적을 떠나 참 행복한 한 주였다"고 평가하며 "오랜만에 좋은 후배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다. 지인들도 만났다. 마지막 날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최진호ㆍ박상현과 동반 라운드를 한 것만으로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체력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이틀 동안 혼신을 다해 3,4라운드에는 조금 힘들었다"고 실토했다. 이어 "성적은 아쉽지만 후배들과 좋은 시간을 보낸 것이 굉장히 기쁘다. 점점 좋아지고 있는 내 자신을 볼 때 미국에서 남은 대회를 잘 치를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끊임없이 스윙을 바꾸면서 떨어진 비거리를 회복하기도 했다. 최경주는 "2~3년간 비거리가 계속 줄었다. 페이드를 펴 놓으니까 거리가 확실히 늘었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본인이 아무리 힘들어도 라운딩을 끝내고 팬들과 사인회에 나서 성실히 임하는 최경주의 모습에서 팬들은 진정한 프로의 풍모를 느꼈다.

인천=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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