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차 나눠 2박3일씩 진행
단체·개별상봉 등 총 6차례 일정
남북 이산가족들은 2박 3일씩 1,2차로 나눠 애틋한 혈육의 정을 나누게 된다. 상봉횟수는 총 6차례이고 전체 상봉시간은 12시간에 불과하다. 이전에 비해선 1시간 늘어났지만, 60년이 넘는 긴 시간을 기다려온 이산가족들에겐 너무 짧은 시간이다.
이번 상봉행사는 북측 신청자들이 남측 가족들을 만나는 1차 상봉(20~22일)과 남측 신청자들이 북측 가족들을 만나는 2차 상봉(24~26일)으로 나눠 진행된다. 1,2차 상봉행사 모두 북측의 금강산에서 열린다.
1차 상봉에서는 남북의 96가족이 만나 오랜 헤어짐의 아픔을 달랜다. 북측 상봉단 중 최고령자는 65년 전 헤어진 남측의 아내 이옥연(87)씨를 찾아나선 채훈식(88)씨 등 3명이다. 남측 가족 중 최고령자는 북측 김남동(83)씨의 오빠인 김남규(96)씨다. 이산가족 1세대들이 고령화했고 이미 세상을 떠난 경우도 많아 부모ㆍ자식 간 상봉은 5가족에 불과하다.
1차 상봉단 규모는 남측 이산가족 389명을 비롯해 지원인력 114명, 취재진 29명 등 모두 532명이다. 이들은 상봉 하루 전인 19일 강원 속초시 한화리조트에 집결해 신체검사와 방북교육 등의 절차를 밟고 하룻밤을 묵은 뒤 20일 오전 강원 고성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버스를 타고 금강산에 도착해 꿈에 그리던 가족들을 만나게 된다. 북측 이산가족 규모는 방문단과 동반 가족을 포함해 총 141명이다.
상봉 첫날에는 단체상봉과 환영만찬이 열린다. 둘째 날에는 오전에 개별상봉이 진행되고 공동중식에 이어 오후에 단체상봉 등 3차례 만남이 이어진다. 이어 마지막 날 오전에는 작별상봉이 진행된다.
2시간씩 진행되는 6차례 상봉 가운데 개별상봉에는 취재진이 동행하지 않는다. 각자 방에서 준비해간 선물을 주고 받을 수도 있고, 단체상봉에서 나누지 못한 속깊은 얘기도 나눌 수 있다.
24일부터 진행될 2차 상봉행사의 일정도 같다. 남측 상봉단의 전체 규모는 255명이고, 북측 상봉단은 188명이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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