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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王의 지도' 왕정훈의 원포인트 레슨 현장 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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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王의 지도' 왕정훈의 원포인트 레슨 현장 가 보니

입력
2017.06.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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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정훈(왼쪽)이 원포인트 레슨을 하고 있다./사진=이호형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어프로치샷을 할 때 손목을 느슨하게 하지 말고 힘을 주세요."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올린 왕정훈(22ㆍCSE)이 한 소녀 골퍼에게 세심한 조언을 건넸다. 왕정훈은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국체육대학교 골프 연습장에서 일반인 20명, 유소년 10명을 대상으로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왕정훈은 어프로치샷의 기본을 설명했다. 그는 원포인트 레슨 시작과 함께 어프로치샷 자세에 대해 말했다. 왕정훈은 "어프로치샷도 종류가 있다. 공을 굴리는 어프로치샷과 공을 띄우는 어프로치샷이 있다"며 "공을 굴릴지 띄울지에 따라 공을 놓는 위치나 어드레스 자세도 달라진다"고 언급했다.

왕정훈은 "공을 굴리는 런닝 어프로치샷의 경우 공의 위치는 오른발 앞에 둬야 한다"고 했다. 이어 "체중은 오른발에 40%, 왼발에 60%를 실어야 한다"며 유소년 골퍼들의 자세를 일일이 교정해줬다. 왕정훈은 공을 띄우는 어프로치샷이 잘 안 된다는 한 여성 아마추어 골퍼의 말에 "어프로치샷을 할 땐 특히 공을 끝까지 보는 게 중요하다. 띄우는 어프로치샷을 하기 전 클럽이 가는 방향으로 스탠스(셋업시 양 발을 벌려 목표와 수직으로 서는 것)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정훈은 이후 드라이빙 레인지로 자리를 옮겨 10대 학생들에게 드라이버샷과 퍼트를 가르쳤다. 원포인트 레슨 후 한 유소년 골퍼의 샷이 부쩍 좋아지자 왕정훈은 "잘했다. 훨씬 좋아졌다"고 웃었다. 이를 지켜보던 유소년 골퍼의 아버지는 왕정훈에게 "감사합니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뻣뻣한 스윙을 하는 아마추어 골퍼에겐 "팔만 휘두르지 말고 몸통을 함께 돌아줘야 한다"고 했으며 뒤 땅을 치는 이에겐 손수 자세를 봐줬다. 왕정훈은 원포인트 레슨을 하는 '프로'의 입장이었지만, 일부 여성 골퍼들 앞에선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여느 22살 대학생의 풋풋함을 내보였다.

▲ 왕정훈(왼쪽)이 골프 레슨을 하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이호형 기자.

한국체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왕정훈과 학교 측이 함께 뜻을 모아 개최됐다. 대학 측 한 관계자는 본지에 "왕정훈은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하는 행사를 마련하고 싶어 했다. 학교 측 역시 좋은 취지였기 때문에 힘을 보태 행사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밤 귀국한 왕정훈은 이날 오전 일부 과목의 기말고사를 치렀으며 행사 후 또 다른 학사일정이 예정돼 있다.이날 서울 기온은 영상 30도를 오르내렸다. 그러나 왕정훈은 원포인트 레슨과 팬 사인회가 진행되는 약 2시간 30분 동안 시종일관 웃음기를 띠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국체대 골프부의 한 관계자는 왕정훈을 두고 "보통 스타 선수가 되면 우쭐해지게 마련인데 왕정훈은 그런 게 없다"며 "평소 겸손하면서도 차분한 성격이다"고 귀띔했다. 왕정훈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런 레슨 행사는 처음이다. 여태껏 팬 분들을 따로 뵙기가 어려웠었는데 이런 자리가 생겨서 기뻤고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왕정훈은 남은 학사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24일 프랑스로 출국해 다음 주 열리는 EPGA 투어 HNA 프랑스 오픈에 출전한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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