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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중소기업ㆍ비정규직 근로자 대체휴일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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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중소기업ㆍ비정규직 근로자 대체휴일 보장”

입력
2017.01.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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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문제 본격 공론화

“국가가 체불임금 선지급” 제안도

정병국, 바른정당 초대 당대표에

유승민(왼쪽부터) 바른정당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회의에 앞서 남경필 경기지사,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유승민(왼쪽부터) 바른정당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회의에 앞서 남경필 경기지사,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3일 중소기업ㆍ비정규직 근로자도 대체휴일에 제대로 쉴 수 있도록 하는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대체휴일제가 사실상 대기업 종사자나 공직자의 전유물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앞서 육아휴직 3년 법안을 바른정당 1호 법안으로 제안하는 등 차기 대권을 향해 뛰고 있는 유 의원이 ‘삶의 질’ 문제 공론화에 시동을 거는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의 ‘중소기업 대체휴일 보장법’을 “좋은 법안”으로 소개하며 “바른정당도 대체휴일을 현실적으로 쓸 수 있도록 법안을 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유 의원은 “설, 추석이 토요일이면 그 다음 월요일 쉬도록 돼 있는데 대기업, 공무원만 혜택을 누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체불 문제와 관련해서도 “국가가 체불임금을 선지급하고 해당 업체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해 받아내는 방안을 정책화하자”고 제안했다.

유 의원은 이날 낮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진행한 워킹맘ㆍ대디와의 자장면 토크에서 “엄마 아빠가 같이 아이를 키우면서 회사에 사표를 안 내도 되는 그런 사회로 어떻게 나아갈 수 있느냐에 대해 굉장히 신경을 써오고 있지만 부족하다고 느낄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기업이 개인 근로자의 희생을 강요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국가가 부담하고 기업이 희생하며 배려해야 할 부분이 분명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대선 주자로 뛰고 있는 유 의원이 최근 ‘직장인의 삶’에 초점을 맞춘 행보를 이어가는 데 주목하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 14일 종로서적에서 일일 판매사원 체험에 나서 퇴직 이후 필요한 준비를 소개한 책 ‘퇴사학교’를 구입하기도 했다. 열악한 노동환경을 풍자한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라는 책에도 관심을 보이며 동행한 유의동 의원에게 “이 책 사서 나랑 바꿔보자”고도 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내놓는 정책이나 일련의 행보가 대체로 유 의원이 앞세우는 정의ㆍ공화주의 가치와 맞닿아 있다”며 “뜬 구름 잡기 식 대선행보보다는 구체적 사안을 통해 삶의 질 문제를 공론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이날 창당준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5선의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을 초대 당 대표로 추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김재경ㆍ홍문표ㆍ이혜훈 의원을 각각 최고위원으로 추대키로 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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