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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낙연 총리ㆍ도종환 장관 '방송의 날' 행사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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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낙연 총리ㆍ도종환 장관 '방송의 날' 행사 불참

입력
2017.09.0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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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국무위원들과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국무위원들과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고영권기자

1일 '방송의 날'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이낙연 국무총리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이 갑자기 불참을 통보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참석을 취소했다. 이날 저녁 열리는 '방송의 날' 행사는 반쪽 짜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놓고 공영방송을 손 보려는 여권 내부의 기류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제54회 방송의 날 행사를 주최하는 방송협회에 따르면, 이낙연 총리는 당초 1부 방송진흥유공 포상 시상식과 2부 방송의 날 축하연으로 이어지는 행사 내내 자리를 지키기로 돼 있었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 축사를 대독할 예정이었다.

국무총리실은 이 총리 참석을 놓고 전날 입장을 거듭 바꾸었다. 2부 축하연만 참석하겠다고 했다 다시 불참을 결정한 것. 도종환 장관, 안 대표, 주 원내대표도 1일 잇달아 불참을 통보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9일 광화문에서 열린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9일 광화문에서 열린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방송 90주년을 맞아 열리는 방송의 날 행사는 방송진흥 유공자 89명에게 포상을 수여한다. 문화훈장과 문화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표창, 과학기술정부통신부 장관 표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한국방송협회 회장 표창 등 8개 부문이다. 이 총리, 도 장관 등의 불참으로 시상식에 비상이 걸렸다. 문체부는 "차관급 대리참석도 불가하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파행은 공영방송 KBS와 MBC가 4일 총파업을 앞두고 있는 데다, 여권에 ‘언론 적폐’로 지목한 고대영 KBS 사장, 김장겸 MBC 사장,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등이 참석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방송협회 회장 표창의 수상자 신동호 MBC 아나운서국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신 국장은 2012년 MBC 파업 참여 아나운서들에게 인사 불이익을 준 당사자여서 도마에 올랐다. 더구나 신 국장에게 상을 주는 인사가 한국방송협회 회장인 고대영 사장이다.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도 신 국장과 함께 상을 받기로 돼 있었으나 시상식 불참을 일찌감치 통보했다.

전국언론노조는 31일 "방송의 날 기념식에 참석 예정인 정부부처 및 정치권 인사들에게 요청한다"며 "국무총리, 방송통신위원장 및 관련 부처 장차관의 기념식 참석은 언론 개혁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외치는 언론 노동자와 국민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수치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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