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세력다툼에 가출청소년 도우미 공급까지

알림

세력다툼에 가출청소년 도우미 공급까지

입력
2017.11.20 14:48
0 0

대전경찰청, 폭력조직원 120명 검거해 15명 구속

20대가 가장 많고, 10대도 14명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세력다툼을 벌이고, 가출청소년을 성매매 시키거나 유흥업소 도우미로 공급해 돈을 뜯어낸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이 붙잡혔다.

20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폭력조직원 100일 간 특별단속’을 벌여 12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5명을 구속했다.

검거된 폭력조직원 가운데 폭행이나 협박을 한 조직원이 87명(72.5%)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세상인이나 유흥업소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조직원은 25명(20.9%)이었고, 보도방을 운영한 조직원은 7명(5.8%)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04명(86.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10대도 14명(11.7%)나 됐으며, 30대는 2명(1.7%)이었다.

경찰이 특별단속에 나선 것은 지난 8월 폭력조직 간 세력 다툼이 벌어지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기 때문이다. 당시 대전 서구 한 식당가 골목에서 지역 폭력조직 A파 조족원 여러 명이 세력 다툼 과정에서 B파 조직원 1명을 둔기로 사정없이 폭행하고 달아났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파 조직원 30여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8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대전 중구 대사동 보문산 광장에서 후배 조직원의 기강을 잡는다며 둔기로 집단 폭행한 혐의로 폭력조직원 9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에는 가출청소년을 모집해 성매매, 유흥업소 도우미 등의 일을 시킨 뒤 보호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폭력조직원 4명도 있었다.

경찰은 이밖에 택시기사에게 문신을 보여주며 위협하는 수법으로 택시비를 지불하지 않거나 대전 서구 일대 단란주점 37곳에 도우미를 제공한 폭력조직원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약자를 상대로 한 갈취 등 전통적인 불법 행위는 물론, 조폭의 자금원이 되는 사행산업과 성매매 등도 강력 단속했다”며 “시민 생활 안전을 저해하는 조폭의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