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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대신 마음으로 해설하는 ‘문화전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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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대신 마음으로 해설하는 ‘문화전령사’

입력
2017.03.2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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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사랑의 가족. KBS 제공
KBS1 사랑의 가족. KBS 제공

눈 대신 마음으로 해설하는 ‘문화전령사’

사랑의 가족 (KBS1, 오후 1.00)

대구의 근대 골목문화 거리. 십 여 명의 관광객들이 눈 대신 오감으로 느끼는 특별한 여행을 즐기고 있다. 해설을 맡은 이는 2년차 문화해설사 권윤경씨다. 9살 때 뇌수막염으로 오른쪽 시력을 잃은 권씨. 뇌와 시신경 등에 염증이 생기는 ‘다발성 경화증’으로 고3 시절, 남은 시력마저 완전히 잃고 말았다. 방황도 많았지만 부모님의 사랑과 동호회에서 만난 남편과 결혼하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2년 전 권씨는 시각장애인 문화관광해설사 양성 사업에 지원하는 도전을 했다. 비장애인보다 시간과 노력이 2배 이상 필요했지만, 해설사 활동으로 얻은 자신감과 보람으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도서관에서 역사공부를 하고, 표현력 강의도 듣는 등 더 좋은 해설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권씨의 아름다운 도전을 전한다.

EBS1 나눔 0700. EBS 제공
EBS1 나눔 0700. EBS 제공

힘든 현실, 서로가 곁에 있어 행복한 부부

나눔 0700 (EBS1, 오후 2.30)

선천적 소아마비로 이동에는 휠체어의 도움이 필요한 임성준씨는 불편한 몸이지만 일주일에 세 번씩 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장애인들의 컴퓨터 수리공으로 일한다. 그렇게 버는 돈은 한 달 25만원. 적은 돈이지만 사랑하는 아내에게 맛있는 과일 하나라도 사줄 수 있다는 생각에 오늘도 기쁘게 일한다.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앓는 아내는 약 복용 이후 부작용이 생겨 쿠싱증후군 진단까지 받았다. 지난해 세 차례의 수술을 견뎌내야 했던 그녀는 자신의 수술비와 약값을 벌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출근길에 나서는 남편을 볼 때마다 미안하고 마음이 무겁다. 서로가 서로에게 세상 모든 것과 다를 바 없다는 부부. 조금은 불편하고 힘든 현실이지만 서로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두 사람은 오늘 하루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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