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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살해하고 싶다” CIA에 협박 글 올린 30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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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살해하고 싶다” CIA에 협박 글 올린 30대 검거

입력
2017.07.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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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안희정 충남지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미국 중앙정보국(CIA) 인터넷 홈페이지에 안희정 충남지사를 살해하고 싶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이 같은 혐의로 A(33)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CIA 홈페이지 ‘Contact’란에 “2003~2004년 사이 00대학에서 발생한 일의 복수로 안희정 충남지사를 살해하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CIA 측은 이 같은 내용을 대한민국 경찰에 알렸고, 충남청은 지난 25일 이를 통보 받자마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안 지사를 밀착 경호하는 한편, A씨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가 CIA 홈페이지에 남긴 게시 글과 IP주소 추적 등을 통해 이날 오전 경북 영주시 자택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가 “살해하겠다는 글을 쓴 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안 지사에게 반감이 있고, 이상한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 같아 CIA에 알리기 위해 글을 올렸다”고 하는 등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2012년 대학을 졸업한 뒤 일정한 직업 없이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정신 질환 치료 전력은 없지만 ‘수년 전부터 이상한 행동과 말을 한다’는 가족들의 진술 등에 따라 단순한 헤프닝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A씨에 대한 정신감정도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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