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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16배 벌어들인 '7번방의 선물'이 가장 짭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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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16배 벌어들인 '7번방의 선물'이 가장 짭짤

입력
2014.08.1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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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으로 최단 기간ㆍ최대 매출 기록

제작비 커 아직 6.5배 수입 그쳐

16일 역대 최고 흥행 영화 자리에 오른 ‘명량’은 다른 기록도 여럿 세웠다. 개봉 12일만에 1,000만 고지를 넘어서며 최단 기간 1,000만 달성 기록을 수립했다. 종전엔 ‘괴물’과 ‘도둑들’의 22일이었다. 개봉일 최다 관객(68만명) 기록도 세웠다. 개봉 18일 만에 ‘아바타’의 종전 최고 흥행 기록을 넘어선 점도 눈에 띈다. ‘아바타’는 개봉 38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 ‘명량’은 한국영화 최초로 극장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16일까지 극장 매출 1,248억원(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을 올리며 매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그러나 수익률 면에서는 아직 1위에 오르지 못했다. 역대 1,000만 영화 중 가장 실속 있는 영화는 ‘7번방의 선물’이다. 마케팅비를 포함, 총제작비 58억원이 들었으나 극장에서만 9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제작비의 16배에 가까운 돈을 벌어들였다. ‘명량’의 총제작비는 190억원이다. 아직은 매출이 제작비의 6.5배 정도다.

최근 국내 극장가는 1,000만 영화 인플레 현상을 맞고 있다 할 수 있다. 2012년 ‘도둑들’과 ‘광해, 왕이 된 남자’가 1,000만 관객을 넘었고 지난해엔 ‘7번방의 선물’이, 올해는 ‘변호인’과 ‘겨울왕국’이 1,000만 고지에 올랐다. 지난해엔 ‘설국열차’(934만명)와 ‘관상’(913만명) ‘아이언맨3’(900만명)도 1,000만명급 흥행을 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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