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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한 지도자 세계언론 앞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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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한 지도자 세계언론 앞에 처음”

입력
2018.04.27 19:4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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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김 위원장의 용기에 박수”

金 “우린 단합해야 할 한 핏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 앞에서 공동합의문(선언문)을 낭독한후 악수를 하고 있다. 판문점=고영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 앞에서 공동합의문(선언문)을 낭독한후 악수를 하고 있다. 판문점=고영권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판문점 선언을 역사의 전환점으로 삼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측 지도자가 직접 언론 앞에 선 것은 처음”이라며 공동 기자회견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늘 김 위원장과 나는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목표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남과 북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또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통해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체제를 종식시키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해나가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가 사는 땅, 하늘, 바다, 어디에서도 서로에 대한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0ㆍ4 (남북정상선언) 이행과 남북 경제협력 조사연구 작업이 시작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여건이 되면 각각 상대방 지역에 연락 사무소를 두는 것으로 발전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남북ㆍ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가 남북 경제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금까지 정상회담 후 북측 최고지도자가 직접 세계의 언론 앞에 서서 공동 발표하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안다”며 “대담하고 용기 있는 결정을 내려준 김 위원장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김 위원장을 추켜세웠다.

김 위원장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과 남은 서로 갈라져 살 수 없는 한 혈육이며 그 어느 이웃에도 비길 수 없는 동족이라는 것을 가슴 뭉클하게 절감했다”며 “이토록 기척에 살고 있는 우리는 대결하여 싸워야 할 이민족이 아니라 단합하여 화목하게 살아야 할 한 핏줄”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회담에 대해서는 “온 겨레가 전쟁 없는 평화로운 땅에서 번영과 행복을 누리는 새 시대를 열어나갈 확고한 의지를 같이하고 실천적 대책을 합의했다”며 “이 합의가 역대 시작만 뗀 불미스러운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무릎을 마주하고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반드시 좋은 결실이 맺어지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오늘 내가 다녀간 이 길로 북남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되고 우리가 서있는 가슴 아픈 분단상징인 판문점이 평화의 상징이 된다면 하나의 핏줄ㆍ언어ㆍ역사ㆍ문화를 북남은 본래대로 하나가 돼 민족의 끝없는 번영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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