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제천 화재 참사] 유족 대표 모여 장례 절차 논의

알림

[제천 화재 참사] 유족 대표 모여 장례 절차 논의

입력
2017.12.22 11:23
0 0
이근규 제천시장이 22일 오전 충북 제천시청에서 21일 발생한 스포츠센터 화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천=연합뉴스
이근규 제천시장이 22일 오전 충북 제천시청에서 21일 발생한 스포츠센터 화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천=연합뉴스

21일 58명 사상자를 낸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로 가족을 잃은 이들은 비통한 심경으로 장례식장을 지키며 제천시 등 관계당국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비롯, 책임감 있는 태도를 요구했다.

22일 오전 7시 서울병원장례식장에서는 뜬눈으로 밤을 보낸 유가족이 모여 대책회의를 열었다. 전날 사고 소식을 듣고 사건 현장을 찾았었다는 한 유가족은 “현장에 있던 경찰, 소방당국 누구 하나 우리에게 상황을 알려주지 않더라. 한참 있다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오고 나서야 그 이후에 소방서장이 우리에게 브리핑을 하겠다는데, 선후관계를 전혀 잘못 판단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철저한 진상조사도 요구했다. 화재 현장이 진화되는 것을 지켜본 한 유가족은 “(화재 발생 당시) 소방관에게 ‘유리창을 깨 달라’고 수차례 말했다, 그래야 안에서 사람들이 탈출한다고. 심지어 옆에 콜록거리는 사람도 있는데 구급대원이 아무도 살피지 않더라. 한 손으로 CPR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스프링쿨러 미설치, 비상구 폐쇄 등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한 규명을 요구했다.

불만도 터져 나왔다. 제천시는 유가족 배려 차원에서 아침 식사 장소를 마련했다는 문자를 보내왔으나, 장소가 장례식장 내부가 아닌 제천역 주변이었던 것. 화재로 사망한 최모(46)씨 시어머니는 “이 와중에 그 먼 데까지 가서 밥을 먹으라는 게 말이 되냐,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가족은 합동분향소 등을 논의하기 위해 동사무소에 모여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근규 제천시장은 제천시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가족 의견을 수용, 부상자 진료비, 사망자 장례지원에 시에서 책임감을 갖고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사태 마무리 시까지 모든 공식행사를 자제하고 전 공직자가 역량을 다해 피해 상황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천=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