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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총선기구에 측근 전면 배치...비주류는 "친문 일색 인선"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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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총선기구에 측근 전면 배치...비주류는 "친문 일색 인선" 반발

입력
2015.12.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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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개회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개회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8일 공석인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내년 20대 총선 관련 기구에 범주류 인사를 전면 배치하며 본격적인 총선체제 전환에 나섰다. 안철수 의원 탈당 후폭풍을 최소화하고 당 내 분위기 쇄신을 위한 조직 개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비주류 측은 친문 일색 물갈이용 인선이라며 반발했다.

문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의를 밝힌 최재천 전 정책위의장 후임으로 이목희 의원을 임명했다. 이 의원은 고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인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출신이지만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 기획본부장을 지내는 등 범주류 인사다. 또 이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에서 잔뼈가 굵은 당내 노동전문가로, 개혁강경파로 분류된다.

새정치연합은 또 전략공천위원장에는 호남(전남 여수갑)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김성곤 의원,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장에는 백재현 의원 등을 각각 임명했다. 추후 임명될 총선기획단장에는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직에 거론된 인사들은 대부분 당 내에서 주류로 꼽히는 인물들이다. 다만 친노 핵심인사들은 아닌 범주류 인사여서 문 대표가 친정 체제 강화와 함께 탕평 원칙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표는 인선이 주류에 치우쳤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은 당내에서 주류와 비주류, 친노와 비노 이런 식으로 따질 때가 아니다”라며 “다 함께 우리당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비례대표후보자 추천관리위원장, 총선기획단장, 정책공약단장 등 주요 당직 인선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문 대표는 또 지난 4월 재ㆍ보선 정국에서 탈당한 뒤 칩거 중인 정동영 전 의원의 복당을 요청하기 위해 이날 저녁 전북 순창을 찾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회동은 문 대표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문 대표는 정 전 의원의 순창 자택을 방문해 1시간 40분 정도 함께 막걸리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회동 후 정 전 의원은 “마음은 형제지요”라면서도 “지금은 다른 길에 서 있다”며 복당 거절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혔고, 문 대표는 “마음은 형제라는 말씀에 희망을 갖고 간다”고 돌아섰다.

당 지도부들도 문 대표의 행보에 힘을 실었다.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부부가 이혼할 때까지는 부부싸움을 말리지만 일단 이혼하고 나가면 집에 남은 식구들을 다독거리고 화합해서 보란 듯이 잘 살아야 한다”며 “이제 우리가 그 일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면 비주류 측에서는 “공천 불이익을 주기 위해 문 대표가 마음대로 칼을 휘두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탈당을 저울질 하던 김동철 의원이 이르면 20일 광주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정치연합의 탈당 도미노 우려는 당분간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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