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알코올 중독, 10~20년 지나 뒤늦게 치료해 사회문제”

입력
2017.02.13 20:00
0 0

40~60대가 74% 차지…직장ㆍ가족 잃은 뒤에야 치료 시작

알코올 중독 환자들이 10~20년이 지난 뒤에야 치료를 시작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알코올 중독 환자들이 10~20년이 지난 뒤에야 치료를 시작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알코올 중독’으로 불리는 알코올 사용장애(Alcohol Use Disorder)는 20~30대 가장 많이 발병한다. 하지만 정작 치료는 알코올 사용장애가 만성중증 상태가 된 40~50대 치료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독포럼이 건강보험 진료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한해 알코올 사용장애로 치료받은 환자 6만 명 가운데 40~60대 환자는 4만3,000명으로 전체 환자의 74%를 차지했다. 알코올 사용장애 치료가 발병 후 10~20년 지난 뒤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중독포럼 상임이사)는 “알코올 사용장애 치료시기가 가족, 직업 등 사회적 기능이 소실되고 난 뒤 치료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알코올 간경화처럼 심각한 내ㆍ외과 질환이 발병한 뒤 협진을 통해 알코올 사용장애 치료가 시작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 여성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여성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는 9,214명이었지만 2015년 9,912명으로 7.6% 늘었다. 남성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는 2011년 5만7,935명에서 5만9,616명으로 2.0% 늘어나는데 그쳤다.

중독포럼은 “남성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가 여성보다 5배 이상 높지만, 차이가 2011년 5.29배에서 2015년 5.01배로 줄고 있다”며 “낮은 도수의 수주 유행 등으로 앞으로 여성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 연도별 알코올 사용장애 진료인원 현황

<자료: 중독포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