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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방북 앞두고 전세기 폭파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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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방북 앞두고 전세기 폭파 협박

입력
2015.08.04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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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사진) 여사가 5일 방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 여사가 탑승할 전세기를 폭파시키겠다는 테러 위협이 가해졌다.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이라고 자칭한 한 단체는 4일 오후 ‘경고’라는 제목 하에 써내려간 성명서를 일부 언론사 앞으로 보내왔다. 이들은 문건에서 “우리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은 이희호가 탑승할 이스타항공 비행기를 폭파할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15년 전에도 이희호는 남편 김대중과 북한 김씨 왕조를 대한민국 국민의 혈세로 지원하여 그 사악한 정권의 생명을 연장시켜 줬다”며 “핵무기까지 손에 안겨주어 남북 우리 동포들의 고통을 계속해서 연장시켜 오고 있는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어 “현 시점에서 종북의 졸개들과 다시 방북하려는 것은 이미 다 무너져 곧 자멸하려는 것이 시간문제인 북한정권의 생명을 다시 한번 연장하려는 수작”이라며 “이 끔찍한 역사의 역행을 막기 위하여 우리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은 이희호가 탑승할 이스타항공의 출국 혹은 귀국편 중 한 편을 반드시 폭파할 것을 분명하게 미리 경고한다”고 글을 끝맺었다.

이에 대해 방북단 수행단장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이 여사의 방북은 6ㆍ15 정신으로, 화해ㆍ협력으로 민족이 평화롭게 잘 살자고 하는 것인데, 적개심과 폭력성을 보이는 건 민족을 위한 길도, 국가를 위한 길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여사는 5일 이스타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서해 직항로로 평양을 방문, 3박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8일 돌아올 예정이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북한 방문을 하루 앞둔 4일 자신들을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으로 칭한 단체가 "우리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은 이희호가 탑승할 이스타항공 비행기를 폭파할 것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북한 방문을 하루 앞둔 4일 자신들을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으로 칭한 단체가 "우리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은 이희호가 탑승할 이스타항공 비행기를 폭파할 것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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