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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김구 선생 친필 추정 글씨 창원시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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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김구 선생 친필 추정 글씨 창원시에 기증

입력
2017.08.2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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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김청정(가운데)씨가 21일 창원시청을 방문해 백범 김구 선생 친필로 알려진 유묵을 기증하고, 안상수 시장(왼쪽 두번째)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창원시청 제공
재일동포 김청정(가운데)씨가 21일 창원시청을 방문해 백범 김구 선생 친필로 알려진 유묵을 기증하고, 안상수 시장(왼쪽 두번째)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창원시청 제공

한 재일교포가 백범 김구 선생이 쓴 걸로 보이는 글씨를 경남 창원시에 기증했다.

일본 오사카(大阪)에 사는 재일교포 김청정(78)씨는 21일 창원시청을 방문해 김구 선생 친필로 알려진 ‘맹산초목지’(盟山草木知) 유묵을 기증했다. 맹산초목지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남긴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誓海魚龍動 盟山草木知·바다에 서약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초목이 아는구나)란 한시의 일부다.

김청정 씨는 앞 구절(서해어동용) 행방은 모른 채 ‘맹산초목지’라고 적힌 구절만 소장해왔다. 한시 옆에는 '백범 김구'라고 한자로 적혀 있다.

기증식에 참석한 이혜련 창원시의원에 따르면 1946년 진해를 방문한 김구 선생은 지인이 운영하던 지역 병원을 방문했다가 ‘서해어룡동 맹산초목지’을 써 병원장에게 선물했다. 이후 이 병원장이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가까운 관계였던 김청정 씨 부친에게 이 글을 선물했다.

시 관계자는 “기증자의 소장 경위 등을 고려하면 김구 선생 친필 유묵일 가능성이 높지만 한번 더 진위여부를 판단해 진품으로 확인되면 시립진해박물관에 전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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