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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수석보좌관 회의, 받아쓰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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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수석보좌관 회의, 받아쓰기는 없다”

입력
2017.05.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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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의 주재 ‘3無 강조’… 탈권위ㆍ소통 재확인

문 대통령 “참모가 이견을 제시하는 것은 의무”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여민관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여민관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첫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대통령의 참모가 아니고 국민의 참모라는 생각으로 자유롭게 말씀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받아쓰기, 계급, 정해진 결론이 없는 ‘3무(無) 회의’ 원칙을 제시하며 ‘탈권위’와 ‘소통’을 회의 기조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는 미리 정해진 결론이 없고, 배석한 비서관들도 언제든지 발언할 수 있다”며 “받아쓰기는 이제 필요 없다. 여기서 오간 내용을 전파하려면 자료가 필요할 수 있는데, 정리해서 배포할 테니 여기서는 그냥 논의에만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임종석 비서실장이 ‘대통령님 지시 사항에 이견을 제시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이견을 제시하는 것은 해도 되느냐가 아니라 해야 할 의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방향에 대해 한 번은 바로잡을 수 있는 최초의 계기가 여기인데, 그때 입을 닫아버리면 잘못된 지시가 나가버린다”고 치열한 토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수석보좌관 회의는 대통령 지시 사항을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이 회의를 지시 사항의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 소통하고 공유하는 자리”라고 규정했다. 이날 회의는 노타이에 셔츠 차림의 자유로운 복장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특히 문 대통령과 수석들은 직접 커피잔에 커피를 타오고, 재킷을 벗어 의자에 거는 탈권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문 대통령은 매주 월요일 오후와 목요일 오전에 정례적으로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월요일 오전에 회의하면 실무진이 일요일에 특별근무를 하게 되니 월요일은 오후에 하겠다”며 “당분간은 제가 주재하고, 정착되면 한 번은 제가 하고 한 번은 비서실장이 주재하도록 하고, 비서실장도 안 되면 정책실장께서 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그림 2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림 2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민정수석이 25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상의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민정수석이 25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상의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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