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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데도 돈 필요해" 오락가락 미세먼지 마스크 가격에 서민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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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는데도 돈 필요해" 오락가락 미세먼지 마스크 가격에 서민들 울상

입력
2018.03.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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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미세먼지 줄이기를 위한 시민 주도 캠페인 참가자들이 방독면을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미세먼지 줄이기를 위한 시민 주도 캠페인 참가자들이 방독면을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 식구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주부 김모(32)씨는 하루 사이 오른 미세먼지 마스크 가격을 보고 당황했다. 25일 온라인 쇼핑몰 장바구니에 넣어뒀던 미세먼지 마스크를 구입하려고 보니 하루 사이에 가격이 5,000원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김씨는 “9,000원대 KF(Korea Filter)80 마스크 20개 가격이 미세먼지 보도가 쏟아지자 1만 4,000원대로 훌쩍 뛰어서 한숨이 나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미세먼지가 연일 심해져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이 제품을 그냥 구입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최악의 미세먼지가 나흘째 전국을 덮친 가운데 ‘미세먼지 마스크’ 가격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들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후 갑자기 온라인 쇼핑몰의 미세먼지 마스크 가격이 올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6일 “하루 사이에 ‘미세먼지 마스크 가격이 폭등했다”는 게시글이 쇄도했다. 네티즌들이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일부 미세먼지 마스크 온라인 판매 업체들은 25일과 26일 하루 사이에 별다른 설명 없이 제품 가격을 4,000원에서 1만 원까지 올렸다. 쇼핑몰 장바구니에 제품을 담아놨던 소비자들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한 소비자는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살펴보니 계속 가격이 올라서 도대체 언제 사야 할지 혼란스러웠다”고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한 판매업체 관계자는 “다른 업체들보다 미세먼지 마스크를 싸게 팔고 있었는데 갑자기 수요가 폭등하면서 공급을 맞출 수 없어 임시방편으로 가격을 보통 수준으로 조정한 것”이라며 “우리는 그런 경우이긴 하지만 일부 판매 업체들은 수요 폭등을 노려 가격을 올렸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마스크 가격은 KF80 기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800원에서 1,000원 선이다. 오프라인에서 구매했을 때는 가격이 약 3배까지 치솟는다. 이 때문에 한 네티즌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미세 먼지 마스크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내용의 글을 26일 올렸다. 이 청원자는 “1회만 착용해야 하는 미세 먼지 마스크 가격이 너무 비싼 편이라 일반적인 서민 가정에서는 너무 부담스럽다”며 “가격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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