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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지혜 "엉덩이 팡팡 장면, '흑기사'의 블랙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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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지혜 "엉덩이 팡팡 장면, '흑기사'의 블랙코미디"

입력
2018.02.1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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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KBS2 종영극 '흑기사'로 일약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이 된 배우 서지혜. 일각에선 '흑기사'를 두고 극 중 서지혜(샤론)가 운영하는 '샤론 양장점'이나 '샤론과 백희(장미희)의 초능력 대잔치'라 부를 정도로 극에서 서지혜가 보여준 존재감은 대단했다. 수백년간 한을 품고 산 악귀 샤론 역을 맡아 냉탕과 온탕 사이 줄다리기를 했던 서지혜는 '흑기사'를 '블랙코미디'라 평했다.

-'흑기사'가 높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사실 찍으면서는 잘 몰랐다. 촬영 일정이 빡빡하다 보니 집과 촬영장만 매일 반복했다. 하루 쉬는 날이 있어도 자고 일어나면 벌써 반나절이 가 있더라. 그러면 또 촬영 가는 날이고. 그렇게 찍다 보니 인기를 잘 못 느꼈는데, 어느 순간 주변에서 '재미있다'고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조금씩 실감하며 촬영했던 것 같다."

-'서지혜의 재발견'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기분이 무척 좋다. 샤론이라는 캐릭터를 많이 좋아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 기분 좋으면서도 부담스럽기도 하다. 앞으로 또 다른 작품에서 또 다른 캐릭터를 표현해야 하니까. 샤론을 깨야 한다는 부담도 생길 것 같다. 이런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은 많이 한다."

-250년 동안 짝사랑만 하는 캐릭터였다.

"섭섭했다. (웃음) 문수호(김래원)가 너무 철벽 방어를 하잖나. 그래서 촬영장에서 김래원 오빠에게 '조금만 나한테 다정하게 대해주면 안 되겠느냐'고 묻기도 했다. 연기지만 너무 서운하더라. 촬영하는 내내 샤론이 너무 불쌍했다. 사랑을 받을 줄도, 줄 줄도 모르는 인물이었다고 생각한다. 애착이 많이 갔다."

-샤론 캐릭터를 위해 신경쓴 점이 있다면.

"250년 동안 살면서 악만 가지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인간적인 부분을 보여주고 싶어서 노력했다. 그래서 백희와 같이 있을 때는 조금 더 풀어진 면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장미희와 호흡은 어나.

"선생님과 두 번째 작품이라 조금 편하긴 했다. 촬영하기 전부터 선생님도 '이런 캐릭터는 처음'이라고 하면서 재미있게 해보자고 하더라. 백희는 샤론에게 엄마 같기도 하고 이모 같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동생 같기도 한 인물이다. 서로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친밀감 있게, 재미있게 촬영했다. 장미희 선생님과 연말에 베스트 커플상 노려보자는 농담도 했다. (웃음)"

-샤론은 상대에 따라 온도차가 큰 인물이었다. 세심하게 연기했을 것 같다.

"대본을 보면 블랙코미디 같은 신이 꽤 있었다. 샤론은 악녀이다 보니 자칫하면 정말 가벼워보일 수 있겠다는 걱정을 했다. 그래서 재미있는 신도 내가 일부러 웃기려고 찍지는 않았다. 정말 진지하게 찍었다. 웃기는 장면에서 내가 정색을 하니까 시청자 분들이 보기에는 오히려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 대본을 보면서 '작가님이 극을 조금 풀어주고 싶은가 보다'고 생각했다. 샤론이 너무 무섭게만 나가면 극이 한없이 무거워질 것 아닌가. 그래서 백희랑도 무섭게 싸우다가 갑자기 엉덩이 때리는 장면이 나오고, 그런 식으로 풀어주는 장면들이 나온 덕에 극이 균형 있게 흘러갔던 것 같다."

-설이다. 올해 세운 계획이 있다면.

"조금 쉬면서 개인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 또 좋은 작품이 있다면 빨리 들어가고 싶긴 하다. 올해는 '열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afreec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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