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10일까지 육상 거치” 해수부의 플랜B도 난항 예고

알림

“10일까지 육상 거치” 해수부의 플랜B도 난항 예고

입력
2017.04.05 15:06
0 0

이송 장비 재배치에 시간 소요

풍랑 예보ㆍ중조기 진입 변수로

5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세월호를 육상으로 운반할 특수운송장비 모듈 트랜스포터가 배치되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5일 오전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세월호를 육상으로 운반할 특수운송장비 모듈 트랜스포터가 배치되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해양수산부가 10일까지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하겠다는 목표로 시험 작업에 착수했다. 해수부는 5일 “오후 11시쯤 반잠수식 선박 내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 480대 진입을 완료했다. 자정부터 본격적으로 M/T가 세월호 하중을 견딜 수 있는지 점검하는 테스트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 등 세월호 인양단은 선체 무게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플랜 A와 플랜 B를 마련해 작업을 진행한다. 5일 착수한 플랜 A는 기존에 동원했던 M/T 456대(1대 최대 하중 40톤)에 24대를 추가 투입해 총 480대로 세월호를 이송하는 방법이다. 6일 오전까지 세월호 선체 하부로 M/T 480대를 진입시켜 선체를 들어올리는 시험 작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바로 이송에 착수, 7일 육상 거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플랜 B는 M/T 480대가 세월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1대당 최대 60톤까지 적재할 수 있는 M/T 336대를 동원하는 방안이다. 플랜 B를 세우면서 당초 7일까지 거치를 완료하겠다는 마감 시한도 10일까지 미뤄졌다. 플랜 A에 실패한 뒤 플랜 B를 가동하려면 M/T를 다시 투입, 배치하는데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변수가 있다. 8일까지인 소조기 내에도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유속이 빨라지는 중조기까지 작업이 이어질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 오후 목포신항 인근 예상 강수량은 20~39 mm다. 빗물이 세월호로 유입돼 선체가 더 무거워 질 수 있다. 이 본부장은 “객실 쪽 개구부로 유입될 순 있겠지만 상당부분 흘러내려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게 현장 관계자들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송과 하역이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선 파도도 잠잠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상황이 좋지 않다. 목포신항 해역인 서해 남부 앞바다 파고는 6일 파고 0.5~1.5m, 7일 0.5~2m로 예보됐다. 8~10일에도 파고가 2~2.5m 예상된다. 무게 1만4,600톤에 달하는 세월호를 부두로 안전하게 옮기기 위해선 반잠수선과 부두가 수평을 이루고, 무게 중심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자칫 이송 과정에서 선체가 훼손될 수도 있다.

인양단이 악조건 속에서도 시험 작업에 돌입한 건 하루 3억원에 달하는 반잠수선의 용선료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선체조사위는 “보름 뒤인 다음 소조기로 거치 작업을 미루면 상하이샐비지가 용선료 45억원을 부담해야 된다”며 “M/T를 추가 투입해 금번 소조기에 거치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목포=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