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한전, 중국 제치고 21조원 영국 원전 따냈다

알림

한전, 중국 제치고 21조원 영국 원전 따냈다

입력
2017.12.06 18:44
1면
0 0

한국전력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 인수전에서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전의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 수주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이후 8년 만에 원전을 수출하게 된다. 해외 원전 수출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탈원전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전업계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전은 6일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자인 누젠(NuGen)의 일본 도시바 지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은 21조원 규모로 3.8GW(기가와트) 규모의 차세대 원자로 3기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영국은 도시바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누젠을 통해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2030년 완료 목표로 신규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데, 도시바가 원전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누젠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고, 이에 한전은 중국 광동핵전공사(CGN)와 함께 유력한 매수자로 떠오르며 그간 치열한 인수 경쟁을 펼쳤다.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은 사업자가 건설비를 조달하고 완공 후 전기를 팔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어서,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자금 조달 능력이 한전의 누젠 지분 인수의 마지막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전과 도시바는 앞으로 수개월간 지분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게 되는데, 협상 완료 후 우리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와 누젠 소유주 변경에 대한 영국 정부의 승인 절차 등이 이뤄지면 한전은 최종적으로 도시바로부터 누젠 지분을 인수하고 영국 원전 사업에 본격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