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지방금융그룹인 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인선이 또 다시 무산됐다. 17일에 이어 두 번째다.
22일 BNK금융에 따르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21일 오후7시부터 자정이 넘도록 최종 회장 후보자 선정을 위해 논의를 이어갔지만 결국 결론을 내지 못하고 회의를 다음달 8일로 연기했다.
이날도 박재경(55) BNK금융지주 회장대행과 김지완(71)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지지하는 임추위원 사이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회장 후보가 되기 위해선 총 6명의 위원 가운데 3분의2 이상인 4명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는 3대3으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갈린 상태다.
당초 임추위는 17일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기로 했지만 이견 조율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이날 논의를 재개해 후보를 뽑은 뒤 다음달 8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마라톤 회의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결렬되면서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현행 상법상 주총을 소집하기 위해선 적어도 4주 전 일정을 공지하고 2주 전까지 주주통지서를 발송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다음 주총은 빨라도 다음달 말이나 10월 초가 될 전망이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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