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한샘 주식 200만 주를 공익재단에 증여하겠다는 약속 이행의 첫 걸음을 뗐다. 주식이 모두 증여되면 조 명예회장의 한샘 주식 보유 지분율은 현행 19%대에서 절반 수준인 10%대로 떨어진다.
25일 한샘에 따르면 조창걸 명예 회장은 지난 19일 한샘드뷰연구재단(드뷰재단)에 한샘 주식 6만주(0.25%)를 증여했다. 드뷰재단은 증여 받은 주식을 지난 24일 주당 22만3,665원의 가격으로 모두 시장에 매각했다. 조 명예회장이 드뷰재단에 134억1,990만원을 증여한 셈이다.
이번 지분 증여는 조 명예회장이 2년 전 했던 주식 증여 약속 이행의 첫 걸음이다. 조 명예회장은 2015년 3월 드뷰재단에 주식 60만주를 출연하며 향후 200만주를 추가로 증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드뷰재단은 당시 증여 받은 60만 주중 약 30%를 민간 싱크탱크를 지향하는 공익재단 ‘여시재’에 재출연하기도 했다.
드뷰재단은 조 명예회장이 설립한 공익법인으로 디자인 연구와 장학사업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드뷰재단의 사업 확장에 따라 남은 주식(194만주)의 재단 증여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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