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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서울ㆍ安 경기인천 우세 ‘수도권 대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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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서울ㆍ安 경기인천 우세 ‘수도권 대혼전’

입력
2017.04.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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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야성 강해지고 경기인천 오차범위

수도권 표심 막판까지 오락가락할 듯

16일 경기 안산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제 ‘기억식’에 나란히 참석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안산=서재훈 기자
16일 경기 안산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제 ‘기억식’에 나란히 참석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다. 안산=서재훈 기자

19일 D-20일을 맞는 ‘5ㆍ9 장미대선’의 전국 판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양강 구도다. 안 후보의 급등세가 조정기를 맞아 균형이 깨지긴 했어도 여전히 오차범위 내 혼전 양상이다. 특히 최대 표밭인 서울ㆍ인천ㆍ경기에서 양강 후보는 박빙의 대혼전을 벌이고 있다. 문 후보가 고향인 부산ㆍ경남(PK)과 호남에서 우세하고 안 후보가 대구ㆍ경북(TK)에서 리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는 수도권이 될 공산이 커졌다.

YTN과 서울신문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17일 전국 유권자 1,0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전국 지지율은 37.7%대 34.6%였다. 서울에서는 문 후보가 39.6%로 30.9%의 안 후보를 따돌린 반면 인천ㆍ경기에서는 도리어 안 후보가 40.5%로 37.4%의 문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인구가 약 1,000만명이고 인천ㆍ경기 인구가 약 1,500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에서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15~16일 유권자 2,000명을 상대로 벌인 조사에서도 서울의 경우 문 후보가 45.6%로 안 후보(34.7%)를 앞섰지만 인천ㆍ경기에서는 안 후보와 문 후보가 39.3%대 39.2%로 오차범위 안에서 자리를 바꿨다.

수도권 전체로는 초접전 양상이지만 서울과 인천ㆍ경기의 결은 다소 달랐다.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게도 48.2%를 나눠줬던 서울 유권자들이 이번에는 문 후보 쪽으로 더 기울어 있다. 이에 과거보다 서울의 야성(野性)이 강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충청 출신 비율이 높아 소(小)충청으로 불려온 인천은 이번 대선에서 충청과의 고리가 헐거워졌고, 여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 지역에서는 안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접전 중인 수도권과 달리 영ㆍ호남에서는 방향성이 다소 분명해지고 있다. 과거 특정 정당에 9대1이나 8대2 비율로 표를 몰아줬던 영남, 특히 TK와 호남의 쏠림 현상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TK에선 중도로 분류되는 안 후보가 보수표를 흡수하며 대체로 앞서고 있다. YTN 조사의 경우 문 후보는 호남에서 50.3%대 36.3%로 안 후보를 앞서고 있고 PK에서도 35.5%대 24.0%의 비율로 오차범위를 넘어선 리드를 지키고 있다. 반면 충청에서는 안 후보가 39.5%로 31.1%의 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ㆍ호남 대결이라는 역대 선거의 구도가 깨지고 수도권에서 양강 후보가 대혼전을 벌임에 따라 수도권이 최종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종빈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역색이 희석되고 두 후보가 이념적으로도 크게 갈리지 않는 만큼 수도권 표심은 막판까지도 오락가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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